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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종성 의제로 읽는 아르헨티나 한인 시 = Study on Korean poetry in Argentina - Focused on Meng ha-rin, Yoon Chun-sik, and Im dong-g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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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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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35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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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한인들의 시문학을 "혼종성"의 아젠다로 탐색하는 것이다. 분석 방법론으로 이동성/로컬리티의 이론을 활용하였다. 연구에서는 이 한인들의 초국가적 이동성이 동북아시아 한인들이 구성시킨 국가주의적 로컬리티와는 다른 맥락을 구성한 부분에 주목하였다. 이 자발적인 이주자들이 이주지에 구성한 장소성은 매우 유동성이 큰 것이어서 그들만의 독특한 혼종적 상상력을 끌어내는 유인이 됐다. 재아한인시에 나타난 혼종성은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될 수 있을 것이지만 이 글에서는 ‘존재론적 혼종성’의 측면에 국한하였다. 이는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후 교회 위주로 활동했던 그들의 글쓰기 이력과 다문화적 신비로 가득했던 남미적 무의식이 상호 교계하는 과정에 주목하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내적 논리를 ‘이동성의 성화(聖化)’라는 키워드로 언급하였다. 마음이 내키면 언제든 국경을 넘을 수 있었던 이 자발적 이주자들의 경우에 그리움의 대상은 한국이 아닌 모국(母國)이었다. 그리움과 연계한 이 모성적 구원의 공간은 남미의 신비적 언어, 그리고 종교적 어법과 쉽게 혼종되면서 초월성을 띠기 시작한다. 이 시인들은 이주지 교회에서 학습한 신앙언어들을 남미주의 신비로운 자연 풍광과 혼종화하였다. 아르헨티나의 대자연이 그 피안의 풍광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종교적 초월성을 모성적 모국의 감성으로 성화(聖化)해 냈다. 그들 시에 나타난 "피안 감성"은 그들이 되돌아가야 할 한반도를 지상 너머의 피안으로 자주 상상시켰다. 그들에게 어머니가 계신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욕망은 기독교 신앙과 남미의 다문화 무의식과 혼종되면서 구원의 "길찾기"의 욕망으로 대체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국가’가 아닌 "길"이자 ‘장소’였다. 이 장소는 맹하린의 시에서는 길의 뒤섞임으로, 윤춘식의 시에서는 얼굴의 포개짐으로, 임동각의 시에서는 고향의 겹쳐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혼종적 상상은 이 세 시인의 디아스포라적 무의식이 여타 지역의 한인들과는 다른 것임을 보여준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ad poetry of Koreans that migrated to Argentina through "Hybridity" agenda. The mobility /locality theory was used as a method of analyzing works. This study focuses on their transnational mobility. Their transnational mobility has formed a spacial locality that is different from the nationalistic space that Koreans in Northeast Asia region have established in the migration area. The new placeness of this new immigrant was the result of their voluntary mobility. This is what I want to study about the path that made up a unique hybrid space in their work. The hybridity in Korean poetry in Argentina can be analyzed from various angles. However, this article confined itself to the aspect of "ontological hybridity". This is because they paid attention to the history of their migration to Argentina. They were church-centered and had a South American unconsciousness that was full of multicultural mysteries. In this study, I refer to the internal logic of their literature in this process as the keyword "sanctification of mobility". In the case of these Koreans who voluntarily crossed the border, it was their home country, not Korea, that came to be longing for them. This maternal space of salvation in connection with nostalgia begins to become transcendent, easily confused with the mystical language and religious language of South America. These poets mixed faith languages learned in the church with the mystical natural scenery of South America. It is because the nature of Argentina is an provided the scenery of the heaven. They have sanctified this religious transcendence with the sensitivity of their mother country. These ‘Sacred religious sensibility’ did not imagine where they should go back to the Korean Peninsula. To them it was often imagined as a sacred place beyond the ground. Their desire to return to their motherland was mixed with the Christian faith and the multicultural unconsciousness of South America. The desire is replaced by the desire of "finding a way" of salvation. The important thing at this time was not the "state" but "the road" and "place". This place seemed to be the overlap of the road in the poem of Meng ha-rin, the overlap of the face in the poem of Yoon Chun-sik, and the overlap of the hometown in the cpoem of Im dong-gak. This hybrid idea suggests that the three poets" diasporic unconsciousness is distinct from the other Koreans in other parts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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