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理想)에의 추구와 공유 ― 제11회 바진(巴金) 국제학술대회 참관기 = Pursuit of an Ideal and Sharing . The 11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Bakin

국문 초록 (Abstract)

바진 국제학술대회는 1989년부터 2~3년 간격으로 열리고 있으며, 개별 작가 연구학회로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11월 22~23일, 바진 탄생 110주년 기념을 겸하여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일반대중을 위한 기념전시회, 기념음악회, 젊은 학자들의 연구를 독려하기 위한 ‘청년논단’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시대를 초월하는 이상’으로 국내외 50여 명의 연구자들이 관련 논문을 제출, 발표하였다. 바진과 해외 아나키스트 간의 서신 왕래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학계에 귀중한 사료를 제공해 온 야마구치 마모루와 같은 기존 연구자들의 논문은 물론, 심리학, 지역학, 수사학 등 시야를 넓혀 바진의 작품과 사상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시도한 젊은 연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진 연구회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자들 간의 자유롭고 관대한 자료 공유인 바,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연구회는 새로운 자료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연구자들의 저서 출판을 적극 독려하였다. 개인의 치부(致富)를 부정하고, 자신의 소유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던 바진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개별 연구자들과 연구회의 노력이야말로 본 학회와 학술대회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밑거름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