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들뢰즈의 F. 베이컨 회화 분석에 관한 소고 = A Study of Gilles Deleuze’s Analysis of Francis Bacon’s Paintings
저자
발행기관
학술지명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논문연구발표집(Journal of art culture research institute)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67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1-61(21쪽)
제공처
스피노자(Benedict de Spinoza), 니체(Friedrich Nietzsche) 그리고 베르그송(Henri Bergson) 등의 사상가들을 연구했던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어떻게 플라톤이 그려 놓은 날카로운 선의 그 강력한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자신의 철학을 진행시켜간다. 예술의 진행과정 역시 이러한 초월성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20세기 중반에까지 온갖 '이념(-ism)'의 명분아래 스스로가 그 울타리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미술사에서의 예가 비일비재하였다. 이러한 이성우위의 초월성은 예술을 이념의 감각적 현현으로 보고 그것을 철학적 인식의 아래에 위치하도록 이어져왔다.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는 '아이스테시스'에 대한 이성의 우위'라는 이 수천 년 묵은 도식을 뒤집는 극적 반전이다. 들뢰즈에게 아이스테시스는 이성에 선행하여, 그 바탕에서 그것을 비로소 가능케 해주는 어떤 근원적인 능력을 의미하며 특히 베이컨의 회화에서는 감각 그 자체에 존재론적 가치로 복권하는 근거를 이루게 된다.
본 소고는 들뢰즈의 베이컨 회화에 대한 해석을 살펴보았다. 『감각의 논리』에서 이룩한 들뢰즈의 분석이 이루어진 여정으로써 스피노자의 '표현'에 대한 연구와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사유 또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본 소고의 목적은 베이컨 회화의 표면구조를 존재론적 분석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기존의 베이컨 해석의 한계에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서술방식에 있어서 불명료함과 난해함을 지적받았던 들뢰즈의 '기관없는 신체'에 관한 논의를 알기 쉽게 풀어 주석을 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었다.
들뢰즈는 베이컨의 작품들이 보이지 않는 힘을 보이도록 해주는 것, 그리고 그 힘이 행사되는 시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 베이컨은 디아그램의 전략을 통해 '구상적인 것'과 구별되는 '형상적인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감각을 표현한다. 이때 형상적인 것이 갖는 유사성은 회화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의 우연한 효과이다.
들뢰즈는 자신의 미학의 지평 위에서 우리에게 과연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예술의 본질은 예술작품에서 창조되고 있는 새로운 감각 그자체이다. 다시 말해 예술작품은 생성 그 자체로서의 감각의 존재이다. 이제 현대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보이지 않는 힘을 구현하고 있다. 들뢰즈는 시뮬라크르, 강도, 감각, 표현, 기관 없는 신체 등과 같은 개념을 통해 구조주의가 수행한 재현 체계에 대한 비판을 더 밀고 나갔으며, 구조주의가 멈추어 버린 '실재'의 경계에서 오히려 미술의 진정한 대상을 발견했다. 미술은 결코 재현적인 것이 아니며, 미술작품이 표현해야 하는 것은 재현이 붕괴되는 지점, 주체와 대상과 세계의 동일성이 와해되는 영역, 잠재성과 생성의 영역이다.
이제 회화는 그 자체로 위로부터도 아래로부터도 아닌 과잉하는 존재론적 의의를 내재하는 것이 되었다.
Studying the thoughts of Benedict de Spinoza, Friedrich Nietzsche, and Henri Bergson, Gilles Deleuze, a French philosophist, proceeds his ideas from the agony of how he can flee from the impact of the acute line Plato had drawn. Even until the middle of the 20th century there were frequently examples having the tendency of leading a comfortable artistic life in the name of all-isms in the history of art. The transcendence that overvalues the reason continues to put the art which has been thought of as a kind of sensational epiphany of -isms under the philosophical knowledge. The process of the art is not exceptional in this transcendence.
Deleuze's Francis Bacon: logique de la sensation has reversed the schematic thought that the reason has the precedence over 'aisthesis', which means the fundamental capability for him that can precede the reason. Especially for Bacon's paintings it has the ground that makes the sensation in itself return to the ontological value.
This essay elucidates Deleuze's ideas about Bacon's paintings. In the journey of thoughts through Francis Bacon: logique de la sensation, the study of Spinoza's 'expression' encounters Heidegger's ontological thoughts as a necessity. This essay aims not only to give an alternative to the limits of existing interpretations about Bacon's paintings through the ontological analysis of the surface structure of his paintings but also to annotate by making clear the discussions on the concept, 'the body without organs' which has been said to be too difficult and obscure to understand.
Deleuze value Bacon's paintings that make visible the invisible virtual force and show the time the force exercises. Bacon expresses sensations by creating the formal different from the representational through the strategy of diagramme. The similitude the formal bear is not a principle of paintings but the accidental effect. Deleuze in his aesthetic horizon suggests us a topic of what the art is. The essence of the art is the new sensations in itself that the work creates. In other words, the work of art is the being of sensation in becoming. Now the modern art expresses the invisible forces instead of representing the visible. Deleuze furthers his criticism against the representational system which the structuralism performs through the concepts such as simulacre, intensity, sensation, expression, the body without organs, and he discovers the real objects of painting on the confines of 'reality'
The art is not representational. Instead, what the work of art should express is a field of virtuality and 'devenir' in which the representation gives way, and the identity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breaks down. At this moment, the painting can express the surplus ontological significance immanent in itself, not from above or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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