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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 논리학에 있어서 ‘우연성’ 개념:라이프니츠와의비교연구
저자
고현범 (충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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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등재정보
KCI등재후보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37-36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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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gel's Conception of "Contingency(Zuflligkeit)" in Wissenschaft der Logik:A Comparative Study with Leibniz
더보기문】본고는 헤겔의 우연성 개념을 라이프니츠 철학과의 비교를 통해서 밝히려고 했다. 우연성 개념이 사유될 수 있는 양상 개념들간의 상호관계가 주요한 고찰대상이다. 헤겔은 논리학에서 우연 개념을 현실성과 가능성 개념의 관계를 통해 논의하고 있는데, 무모순으로서 가능성을 상정한 라이프니츠와는 달리 가능성을 형식적 개념 자체의 모순으로 파악하고 있다. 무모순으로서 가능성을 상정할 경우, 가능성과 현실성의 관계는 라이프니츠에게서는 공가능성으로서 고찰된다. 이러한 가능성의 실현과 실존을 해명하는 데 있어서 라이프니츠는 현실 세계의 현존 양상을 설명하는 원리인 “예정조화설”을 도입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신의 최선의 선택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이는 우연적 진리에 있어서 충족이유율과의 관계를 사유하는 데 있어서 일정한 한계를 갖는다. 즉 원리와 원리들간에 발생하는 충돌이 문제로 남는다. 이러한 충돌은 또한 우연성의 성격을 고찰하는데 있어서, 한편으로는 결정론적인 해석의 여지를, 다른 한편으로는 양립론으로서의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게 하는 요인이 된다. 헤겔에 있어서 우연성은 범주와 범주, 혹은 개념과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과 관련이 있다.본고는 가능성과 현실성간에는 상호 불안정한 동요가 발생하며, 이것이 결정적으로 가능성과 현실성의 의미를 고정시키기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두 범주들이 서로가 맺는 이러한 관계를 지칭하는 개념이 바로 우연성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필연성이란 이러한 생성의 절대적인 동요 혹은 돌변의 관계를 고정시키는, 즉 의미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논리학에서 우연성과 절대적 필연성은 동일한 사태의 두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실존하는 현실을 가능성과의 관련에서 고찰할 때 불가피하게 부딪히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헤겔에 있어서 필연성은 당연히 우연을 배제하거나 결정론적인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우연을 배제할 경우 생기는 딜레마에 관해서 비판적인 서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양상범주로서의 필연성은 한편으로는 절대적 의미에서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헤겔의 체계와 관련해서도 우연성이 지니는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 현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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