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의 정서적·당위적·기능적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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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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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00-20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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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미혼남녀의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인식 변인들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대구지역 553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지역은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현재 거주지가 대구인 경우로 제한하고, 연령은 2015년 평균 초혼연령(남성 32.57세, 여성 29.96세)을 고려하여 전후 10세를 포함한 20세~39세로 연구대상자를 한정하였다. 단, 학업을 주요 과업으로 하는 대학생은 제외하여 보다 실질적으로 결혼의향을 고려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제한하였다. 개인 인식 변인들은 한 개인이 다양한 환경 간 상호작용 관계에서 갖는 직접적인 생각, 지각, 견해를 반영하는 것으로, 자녀가치관, 미혼생활에 대한 지각, 다중역할계획태도, 결혼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 및 유용성 인식 정도, 혼인적령기 인식 여부, 주변인(부모, 형제·자매, 친척, 친구, 동료)의 결혼압력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부모의 결혼자금지원 수용 여부를 포함하고,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과 부모 변인을 통제하며 개인 인식 변인의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자료는 SPSS 22.0 프로그램으로 기술통계, 요인분석, 다변량분산분석, 다중(위계적)회귀분석을 사용해 분석되었다.
이 연구의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의향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결혼에 대한 가치관, 동기, 조건 등을 다양하게 고려한 자신의 결혼의향을 묻는 다항식 문항으로 측정하고, 전문가 내용 타당도 및 요인분석을 거쳐 정서적 결혼의향(Cronbach‘s α(이하생략)=.91), 당위적 결혼의향(.89), 기능적 결혼의향(.83)으로 도출되었다. 둘째, 정서적 결혼의향은 성별, 이성교제 여부, 혼인적령기 인식 여부, 부모의 결혼자금지원 수용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당위적 결혼의향은 성별, 종교, 취업 및 고용상태, 이성교제 여부, 혼인적령기 인식 여부, 부모의 결혼자금지원 수용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기능적 결혼의향은 성별, 직업, 부모의 결혼자금 지원 가능 여부와 수용 여부, 혼인적령기 인식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셋째, 정서적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인식 변인은 자녀 존재의 중요성, 미혼생활의 이점, 다중역할계획의 자신감 있는 태도, 결혼에 대한 본인의 심리적 부담감으로 나타났다. 넷째, 당위적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인식 변인은 자녀존재의 중요성, 미혼생활의 이점, 다중역할계획태도의 자신감 결여와 자신감 있는 태도, 결혼정보제공에 대한 유용성 인식, 혼인적령기 인식, 결혼에 대한 본인의 심리적 부담감, 모의 결혼압력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기능적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인식 변인은 자녀존재의 중요성, 미혼생활의 어려움, 다중역할계획의 관망적 태도와 자신감 있는 태도, 부모의 결혼자금지원 수용 여부로 나타났다. 여섯째, 인구사회학적 배경 변인 및 부모 변인에 비해 개인 인식 변인이 결혼의향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이 가장 크고, 그 중에서 자녀가치관, 미혼생활에 대한 지각, 다중역할계획태도가 주요 변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변인들에 비해 결혼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나 유용성 인식 정도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다른 변인군인 부모 변인 또한 결혼의향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상기 결과에 따라 종합적으로 얻어낸 결론은, 첫째, 결혼의향의 특성이 세분화될 수 있고, 이에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식하여 결혼의향을 높이는 방안이 특정한 요소에만 집중하여 마련되지 않도록 다양한 관점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둘째, 결혼의향을 높이는 데 앞서 결혼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결혼·자녀·일-가정 양립 등 다중역할과 관련된 가치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이와 관련하여 결혼준비 및 결혼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을, 1인 독신생활의 긍정적이고 편리한 면모를 부각하여 다루는 미디어 매체가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결혼 진행 과정에 진입하기 전, 결혼의향을 고려하는 미혼남녀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결혼장려 정책을 인지하고 유용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홍보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결혼정보 제공 정책을 간과하지 않고 교육적·정책적으로 충분히 다루어줄 필요가 있다.
향후 결혼의향 관련 연구에 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지역적 동질성을 고려하여 대구지역에 한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일반화에 무리가 있고, 결혼을 하나의 인생사건으로 고려하여 보다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생태체계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혼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간 상호작용을 다루어본다면 결혼의향 연구에 더욱 풍성한 자료 축적이 가능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결혼의향을 세분화하여 다룬 탐색적 시도를 더욱 발전시켜 결혼의향의 의의와 연구가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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