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조 시의 창작방법 연구 : 몸살의 시학과 시적형상화를 중심으로
김남조의 시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그가 구축하고 있는 시세계의 넓이와 연륜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그나마 얼마간의 평문들이 그의 시세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주로 그의 내용적 특성에 대한 관심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것들은 김남조가 탐구하고 있는 것이 생명의 시학이며 사랑의 시인이라는 점과, 그 사랑의 심화는 절대적 신앙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즉, 김남조의 시세계와 삶이 기독교적인 면모로 성숙되어지고, 그가 바라보는 세계관과 가치관 또한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그의 시적 특성과 작품세계의 분석으로만 연구되었을 뿐, 시창작 방법 면에서의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필자는 김남조의 시를 바탕으로 하여 시창작 방법론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김남조 시의 창작원리를 몸살의 시학으로 파악하고 그것이 어떻게 시적으로 형상화 되는가를 통해서 그의 시세계를 고찰하고자 했다. 아울러 김남조 시창작 방법이 오늘에도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 하는 차원에서, 몸살 시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혀보았다.
본고의 연구범위는 김남조의『김남조시전집』에 실린 15권의 시집으로 하여 그의 시창작방법론을 고찰하였다. 작품을 연구하는 방법으로는 우선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누어 주목하고자 했다. 먼저 2장에서는 시인이 시를 쓰기에 앞서 시인이 가져야 할 시정신과 시인의 삶을 살피고자 하였다. 어떠한 현상을 보며 그저 자신의 경험으로 두지 아니하고 시로써 그려내고자 하는 것이 시정신이다. 또한 다양한 삶의 모습 가운데 오로지 시정신으로 시를 창작하고 살아가야 하는 시인의 삶이 곧 시인이 평생 앓고 있는 시의 몸살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를 김남조 시의 창작 원리로 ‘몸살의 시학’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남조의 작품세계를 연구하며 시인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역할이 무엇이며, 시인은 무엇을 추구하고 시를 창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적 지향점을 찾아보았다.
3장에서는 몸살의 시적 형상화를 다루어 그의 시세계를 심층적으로 연구하였다. 1. 사랑과 믿음의 정신, 2. 신앙과 평화의 전언, 3. 이상적 세계와의 소통, 4. 허무와 갈등의 극복, 5. 고뇌의 시간과 자아성찰 등의 다섯 가지의 주제로 김남조의 시세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4장에서는 몸살 시학의 현재적 의미를 말하고 시인의 위치와 시정신 그리고 시적 지향점을 알아보았다. 또한 문학교육과 시창작 방법론에 몸살 시학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밝혔다.
김남조의「몸살」은 시인이 시를 쓰기 전에 먼저 세상과 나를 향한 시의 아픈 눈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 사회와 사람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관계를 맺는 모든 것에서 인간은 삶의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또한 인간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역설을 보여주기도 한다.
시는 항시 세상과 시인에게 있어 가장 진실되게 표현되는 부분이며, 가장 민감한 문제와 현상에도 먼저 밝게 깨어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시를 쓰기 전에 ‘몸살’부터 오는 시인의 고통스러운 ‘몸살’, 자연의 섭리 속에서 끈질기게 버텨내는 자연의 ‘몸살’,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몸살’ 등은 시가 세상과 나를 향해 보내는 지독한 아픔일 것이다.
현대사회 시인의 몫은 대상과 사물의 이미지를 가슴으로 절실히 느끼는 일이며 직관적으로 삶을 담아내는 일이다. 오늘날에 자연과 인간의 심각한 병폐와 상처들 앞에서 통렬하게 시대의 도덕성을 우려하고 또한 인격포기의 부끄러움을 자책해야 한다. 몸살 시학은 자연과 인간을 동시에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활력을 줄 것이다.
시쓰는 이의 충분한 시 몸살이 없다면 그 시는 허무한 창작시에 그칠 것이다. 시정신이 결핍된 시쓰기는 이상적 세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사회와 문화, 과학과 문학, 자연과 인간의 단절 없는 하모니를 위해 시인은 몸살 시학을 깨달아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은 몸살을 겪듯이 시몸살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사랑과 시정신을 품어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김남조 시인의 몸살의 시학과 시적 형상화의 방법론은 21세기의 시창작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것이며 탐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