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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서사 논의의 현황과 전망 = A Study of the Discussion on E-Narr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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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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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249(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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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examines the present state and the prospect of discussion on e-Narrative. The Internet has spreaded at the base of the development of digital technology at an alarming rate since the mid 1990s. The Internet which has multi-mediality, non-linarity, and interactivity reduces all the media such like image, sound, letter alike in the binary system, and destroys the boundary between art and goods, the real and the unreal, the true and the false at the same time. This remind us of the discussion on Postmodernism in the early 1990s.
In the mid 1990s, most debaters concentrated on the writing by means of computer and internet literature. They revealed a kind of complication about the abrupt change, although they perceived that the situation was inevitable. In the new millenium, the notion of 'Simulation' by Jean Baudrillard who is the representative scholar on Postmodernism realizes through diverse e-Narrative. The discussion on e-Narrative also gets into its stride. Many researchers take part in the study on e-Narrative, and they examine the identity and characteristic of e-Narrative in various points of view.
On the basis of preceding works, discussion on e-Narrative will advance to following directions. First, the relation between existing narrative and e-narrative shouldl be inquired synchronically and diachronically. Second, abundant and e-narrative texts implying diverse imagination should be created. Third, studies on storytelling of e-narrative should deepen.
Literature is reorganized by digital technology at present. Though we think that the meaning of the humane essential of literature is most important, we should face up to the change and rethink over the identity of literature. It's the only way that literature breathes the present and survives in the future.
이 글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서사에 대한 논의를 검토하여 그 현황을 파악하고 논의 방향에 대한 나름의 전망을 세워보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디지털 서사 자체에 대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는 많은 글들이 발표되었지만 디지털 서사를 둘러싼 담론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글은 없었다는 점에서, 이는 향후 생산적 논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디지털 기술의 힘이 급속하게 가시화된다. 디지털의 양방향성과 다매체성은 각 매체의 자질을 무화시키며 예술과 상품,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급격하게 허물어 간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경계 해체에 대한 논의는 1990년대를 전후로 하여 활발했던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와 맞물린다. 그러나 보드리야르의 '시뮬레이션'과 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이 실제 텍스트의 분석과 해석에서 원용되는 것은 게임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보편화된 2000년 이후의 일이며 1990년대 중반에는 워드프로세스로 원고를 작성하는 문제와 통신문학이 논의의 핵심에 놓인다. 1990년대 중반에 여러 문예지에서 디지털 시대의 문학에 대한 특집을 마련하고 서구의 이론을 소개한다. 이때 논자들이 디지털 기술에 의한 변화를 거부할 수 없는 흐름으로 인식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다만 이에 대응하는 태도에서 기존 문학계의 태도를 반성하며 변화에 대해 비교적 순응하려는 것과 보다 비판적인 태도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낼 뿐이다. 새 천년을 기점으로 디지털 서사 논의는 과도적이고 구호적인 논의를 벗어나 보다 풍부해진 실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논의로 도약한다. 디지털 서사의 정체성과 그 내용적·형식적 특성에 대한 논의가 비로소 시작된다. 최유찬은 국문학의 토대 위에서 컴퓨터 게임에 본격적으로 진지하게 접근한 논자이다. 최유찬이 실증적 분석과 인문학적 해석 사이에서 디지털로 인한 변화에 대해 비판적 수용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데 비해, 최혜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창작적 실천으로 『디지털 구보 2001』이라는 하이퍼픽션을 실험하기도 한다. 그리고 앞의 논자보다 더 전위에 서서 상품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 문학과 자본주의의 만남을 주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논자는 이인화이다. 이 시기에 디지털 서사에 대한 학위논문이 나오기 시작하고 디지털 매체의 문학교육적 수용을 둘러싼 연구도 축적되며, 구비문학과의 연관성 속에서 디지털 서사를 바라보는 논의도 이루어진다. 이러한 논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디지털 서사의 범위와 정체성에 대한 것, 둘째, 하이퍼픽션과 게임으로 대별되는 디지털 서사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것, 셋째,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교육 방법에 대한 문제이다. 따라서 앞으로 디지털 서사는 기존 서사 장르와 디지털 서사간의 공시적·통시적 관계를 구명해 나가는 논의, 디지털 서사가 다양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매체로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풍부한 창작, 디지털 서사 구성 방식에 대한 연구의 심화를 바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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