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리드의 모더니즘 미술비평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Michael Fried's modernist art criticism
저자
발행사항
경산 : 영남대학교 대학원, 201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 : 미학미술사학과 미학미술사학전공 2016.8
발행연도
201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050 판사항(6)
발행국(도시)
경상북도
형태사항
iv, 175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영남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민주식
UCI식별코드
I804:47017-000002303850
소장기관
마이클 프리드(Michael Fried, 1939~ )는 1960년대에 추상미술의 특성을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으로 양분하고, 모더니즘 회화와 조각에 특징적인 가치를 부여하려고 했다. 프리드는 질적인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했던 추상회화와 추상조각에 대해 모더니즘 미술이라는 예술로서의 의미를 부여한 반면,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는 가치가 없는 비예술이라고 규정함으로써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프리드의 모더니즘 미술비평 이론은 ‘미술(art)’, ‘사물성(objecthood)’, ‘순간성(instantaneousness)’, ‘지속(duration)’, ‘현재성(presentness)’, ‘현존(presence)’, ‘몰입(absorption)’, ‘연극성(theatricality)’ 등의 개념이 주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 연구자는 먼저 프리드의 모더니즘 미술비평의 이론과 실천이 어떠한 철학적 개념과 연관되어 있는지 밝혀보려고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철학적 개념에 따라서 모더니즘 미술과 미니멀리즘 작품을 주목하고자 하였다. 프리드는 모더니즘 미술의 가치를 조명하는데 있어서 칸트주의에 기초한 그린버그의 형식주의 미술비평 논리에 전적으로 매몰되지는 않았다. 프리드의 미술비평의 방법론은 그린버그식의 비평원리를 일부분 수용하면서도 헤겔, 메를로 퐁티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 모더니즘 미술의 내재적인 가치에 주목하여 조형예술의 정체성을 규명하려고 했다.
무엇보다도 프리드는 모더니즘 미술의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헤겔의 변증법적인 논리와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언어철학과 스탠리 카벨, 그리고 메를로 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 심취했다. 그는 모더니즘 추상미술이 변증법적인 발전 원리에 의해 변화되어 왔다고 보았으며, 그에 따라 변화하는 내재적인 가치를 조명하고자 했다. 또한 프리드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에서 언어가 ‘삶의 형식’을 구성하는 문화적인 개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의 구성에 의한 삶의 형식을 규명했던 것처럼, 프리드는 모더니즘 미술에서도 서로가 공유하는 미술 형식의 규준이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카벨의 주요개념인 용인(acknowledgement), 즉 어떠한 표현 매체에 대하여 수용자가 그것을 미술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이라는 개념은 프리드의 비평적 사고의 전환을 이끌었다. 나아가 프리드는 메를로 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서 작품의 존재와 자의식이 순간적으로 일치하는 현재성이란 개념을 찾아냈다. 프리드는 현재성이라는 직관적인 경험으로 모더니즘 미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보았다.
프리드는 모더니즘 미술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 미술 매체의 자율적인 특정성에 주목했다. 특히 프리드는 스텔라의 변형 캔버스에서 회화의 형식을 구성하는 추상적인 형태(shape)를 가능태로 인식했다. 프리드는 스텔라의 변형 캔버스 형태가 모더니즘 회화를 구성하는 요소와 원리의 측면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추상회화의 특징을 ‘연역적 구조’라는 개념으로 조명하였다. 또한 모더니즘 회화에 있어서 사실적인 형상이나 조각적인 환영과는 다른 ‘순수 시각성’을 밝혀냈다. 나아가 프리드는 추상회화의 작품 구조와 색상처리를 살펴보며 단순한 평면과는 다른 특성을 읽어냈다. 그것은 감상자가 작품을 볼 때 자신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화면의 시각적 변화를 프리드는 ‘시각 일루전’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했다.
조각 분야에 대해서 프리드는 모더니즘 조각의 특징적인 가치를 존중한 반면, 작품 자체에서 특징적인 의미를 읽어내기 어려운 미니멀리즘에 대해서는 대조적인 분석을 시도했다. 특히 프리드는 안소니 카로를 대표적인 모더니즘 조각가로 꼽았고 그의 작품에 나타난 언어적 특징을 ‘구문론(syntax)’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했다. 반면 프리드는 미니멀리즘을 모더니즘 조각의 특성과는 다르고 의미가 없다는 차원에서 ‘리터럴리즘(literalism)’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는 리터럴리즘이 단순한 물체적인 속성이 있다는 의미로 ‘사물성(objecthood)’이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그것을 모더니즘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생각했다.
한편, 프리드는 18세기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가 연극과 회화론에서 다루었던 몰입과 연극성이라는 개념을 주목한다. 디드로는 부자연스럽고 인위적인 연극을 극복하는 연극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드라마(drama)’를 주장했다. 프리드는 디드로의 주장을 토대로 ‘몰입(absorption)’ 개념을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감상자의 미적경험과 연계하여 적용하게 된다. 프리드의 몰입은 드라마에서 작품의 내적인 흐름에 관객이 자신의 존재를 잊은 듯이 집중한다는 뜻이며, 프리드는 몰입을 모더니즘 미술 감상에 있어서 순간적인 직관에 의한 미적경험론으로 발전시킨다.
한편 프리드는 과도한 장식으로 표현된 로코코 회화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보고, 그것이 부자연스런 연극적인 장면처럼 느껴진다고 폄하하며 몰입의 반대 개념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프리드는 20세기 중반 미니멀리즘을 감상하는 데 관람자가 시간의 흐름과 공간상에 개입되는 상황을 ‘연극성(theatricality)’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프리드가 말하는 미니멀리즘의 연극성이란 관람자가 부자연스럽게 개입되어 감상하는 어정쩡한 상황이다. 따라서 프리드는 미니멀리즘의 연극성이 미술작품에 대한 몰입을 저해한다고 지적하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췄다.
하지만 몇몇 이론가들은 프리드의 비평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인 견해를 제기했다. 그들은 프리드의 비평이 모더니즘 미술의 본질을 밝혀낸 것이 아니고, 단순한 알레고리와 같다고 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그들은 프리드가 분석했던 순수 시각성이란 구체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추상회화의 연역적 구조라는 것 또한 리터럴리즘과 별다를 바 없다고 하였다. 나아가 혹자는 프리드가 폄하한 연극성이라는 개념이 오히려 미술에서 필요조건이라고 지적하며 프리드의 모더니즘 미술비평 이론을 비판했다.
몇몇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프리드의 미술비평은 변증법적인 추상미술의 창조적인 발전에 대해 구체적인 개념 언어로 모더니즘 미술의 정체성을 규명했다는 의의가 있다. 말하자면 미술, 현재성, 몰입 등의 개념에 근거하여 순수 시각성, 형식으로서의 형태, 시각 일루전, 조각의 구문론 등으로 모더니즘 미술의 매체 특정성을 밝혀낸 것이다. 반면 사물성, 현존, 연극성이라는 개념으로 리터럴리즘의 사물성과 미니멀리즘의 연극성을 밝혀내며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비판을 가했던 것이다. 결국 프리드는 모더니즘 미술의 매체 특정성을 구체적인 비평언어로 조명하여 차별화된 형식주의 미술비평 이론을 전개해 나갔다. 무엇보다 순간의 직관에 의한 현재성으로 몰입하는 모더니즘 미술에 대한 미적경험이 우리가 받게 되는 은총이라고 프리드가 말했는데, 그것은 탁월한 미적경험이다. 또한 연구자는 프리드가 위기에 처한 미술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여 모더니즘 미술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점은 형식주의 미술비평의 심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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