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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의 연극문화지형도 연구 = A Study on Cultural Topography of Seoul and Busan – With Festival of Artistic Performance And Culture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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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6(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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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 그중에서도 연극을 중심으로 한 공연제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개최지역의 문화적·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경연대회의 형태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문화축제로 성장하면서 그 형태는 다양화되었으며, 다른 장르로의 확장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에서 지방의 소도시까지 확산되며 지역 발전의 도구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서울의 경우 대한민국의 문화의 중심지로서 기능하며 한국의 많은 예술인들이 서울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대학로라는 특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예술이 성장해왔으며, 문화예술축제 역시 그 곳에서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서 공연예술 공간으로서의 대학로의 이미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정부의 기획을 통한 지원, 그리고 예술인들의 생존을 위해서 선택되었던 ‘공간’이 이제 한국의 공연예술의 중심지라는 장소성을 보유한 ‘장소’로 거듭난 것이다.
그러나 부산은 공연예술을 상징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한 형편이다. 이는 부족한 문화인프라와 만나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허약한 지방공연문화를만들어냈다. 문화성장의 동력이 되어야 할 축제가 일회적 행사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부산지역의 예술인들은 부산전역에 산포(散布)되어서 각자의 생존을 도모하며 예술생활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부산의 황폐한 문화적 토양에서 생존과 예술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적어도 몇 개의 문화예술축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부산지역의 문화인프라를 성장시켜서 예술인들이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자신의 예술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Culture and art festivals, especially theatre-based performances, have grown steadily since the 2000s and became the effective means of promoting cultural·economical growth in the holding areas and establishing regional identity.
Furthermore, the form has diversified from the contest to cultural festival nowadays, and it also expanded into other genres. In addition, it began to be recognized as a tool for local development by spreading to major cities including Seoul and small cities in the provinces.
In case of Seoul, which functions as a cultural center of South Korea, many Korean artists continue their artistic activities there. The performing arts have grown up in the special area called Daehangno, and most culture and art festivals have also held in that place. As a result, the image of Daehangno as a performing arts space
became more solid. The ‘space’ that was selected for the survival of artists and support of the government has now been reformed into the ‘place’ which possesses the placeness of Korean performing arts.
However, Busan is absent from the space to symbolize performing arts. With the lacking culture infrastructure, this has created the local performing culture which was fragile enough to survive without the support of the government. That was why the festivals, which should have been the motive of cultural growth, have just become
the one-time event. Artists in Busan had to scatter throughout Busan to survive and continue artistic life. In the desolate cultural soil of Busan, the way to alleviate both survival and arts at the same time should not be at least several culture and art festivals. The culture infrastructure should rather be developed so that artists can
continue their artistic life in Busan, not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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