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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태극기 : 20세기 전반기의 미주 한인을 중심으로 = Identity of Diaspora People and National Flag as Visual Culture : Korean Americans in the Early Twenty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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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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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47-79(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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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엽부터 시작된 한인 이민자들은 일본을 비롯한 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의 아시아지역에 산재하고 있지만, 20세기 초 대규모 노동이민으로 하와이로 이주했던 미주 한인의 경우 특수한 사정을 띤다. 그들은 대한제국 국민으로서 미주에 이주했지만 곧 모국의 국권이 박탈됨으로써 국적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들은 모국의 국권뿐 아니라 자신들의 국적을 위해서도 단체를 조직하는 한편 1919년 삼일운동 이후 상해 임시정부로 결집된 독립운동을 후원하면서 미주 내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이 글은 이러한 배경 아래 20세기 초기 미주 이민자들에게 국가 상징으로서 태극기가 어떠한 의미였는가를 사진자료와 기록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해 본 것이다. 또한 이들은 태극기뿐 아니라 성조기를 함께 게양하기도 했다. 이는 그들이 모국과 거주국을 함께 기반으로 하는 이중적 정체성 사이에서 유동하던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들은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태극기 배지를 부착함으로써 일본인과 혼동되는 데서 비롯될 수 있는 위해나 피해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들은 태극기를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지로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주권이 상실된 상태에서 국기라는 국가 상징이, 회복해야 할 주권에 대한 관념적인 표상일 뿐만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기도 했음을 밝힘으로써 국가 상징이 지닌 의미의 폭을 확장하는 한편, 시각문화가 지니는 일상에서의 의미를 드러내 보여주고자 한다.
더보기Korean diaspora from the late 19th century are scattered around Japan, China, Russia, and Central Asia. The case of Korean diaspora in the American Continent is distinguished from other cases, since they were migrated to Hawaii as laborers on a large scale from the early 20th century. They were immigrated to the American Continent as citizens of The Daehan Empire(大韓帝國), however with the loss of sovereignty, they were subsequently deprived of citizenship. They organized people not only for regaining sovereignty of Korea but also for advocating their citizenship. Moreover since March Uprising of 1919, they supported independent movements of Shanghai Provisional Government and strengthened their organization and status in the American Continent.
This paper examined what national symbol, Taegeuk meant for them through documents and visual materials, as exemplified in a picture showing their organization and the flag of Taegeuk. In this picture, two flags, Taegeuk and the Stars and Stripes, were hung together suggesting the dual identities of those people fluctuating between home country and the migrated country. Moreover, the flag of Taegeuk worked as a sign which could determine survival of Korean people by distinguishing Koreans from the Japanese, the enemy of the U.S.A. during the pacific war. Therefore, the flag of Taegeuk was actively used to represent their national identity.
This study argues that the national flag in the absence of sovereignty represented abstract sovereignty due to be regained and also worked as a distinction for survival. Therefore, this expands reading of a national symbol in multifaceted ways and reveals the meanings of visual culture in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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