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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후반 한인들의 북만주 이주와 벼농사 경영 및 생활 = The relocation of Koreans to North Manchuria in the late 1920s and the management and life of rice farming
저자
강수종 (숭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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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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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21-159(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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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만주 한인 인구 분포는 대략 5개 지역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로 하얼빈과 綏芬河로 이어지는 賓綏線 지역으로 북만주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하여 거주하는 지역이다. 두 번째로 목단강, 동녕현, 수분하 지역이다. 세 번째로 중국과 소련 접경 지역이었던요하, 호림, 밀산 등의 지역이다. 네 번째로 당시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경계였던 송화강 인근 지역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흑룡강성 내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의 거주 한인들은 정착시기와 인구수에 있어 간도 지역과 요녕성 일대의 남만 지역에 비하기 어려우나, 철도와강변의 저지대를 중심으로 한인 거주 지역을 형성하였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북만주 수전농업은 대략 1916년경 영안현 해림과 영고탑 인근 지역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게 시작한 북만주의 수전 농업은 조선 내에서의 경작 과정에 비해 제초 작업에서 노동력이 덜 필요했고, 수전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파종 이후 추수까지의 기간 즉 5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기온, 강수량 등 기후적 요건의 경우 장춘과는큰 차이가 없었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외에 이른 서리에 대비할 필요성만이 있었으나, 이는빠른 수확이 가능한 품종의 사용을 통해 해결되는 문제였다. 그리고 수전 사업에 종사하는이들 역시 한인이 매우 많은 수를 차지하여 사실상 한인의 독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북만주에서 수전 농업을 경영한 한인의 경제적 상황이 낙관적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수전 농업의 유망함과 관계없이 북만주 거주 한국인 중 빈농 계층이 다수를점하고 있었다. 이주 한인의 대부분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초 재산이 없는 상황에서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작계약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단순한 소작료의 부담뿐만 아니라 지주와 한인 소작인과의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도 중간 지주로 인한 문제도 한인의 만성적인 적자를 야기하는 요인이었다.
1930년을 전후한 시기 길림성과 흑룡강성의 한인 구축 정책 역시 한인들의 생활에 큰위협으로 작용하였다. 북만주의 주요 곡물 거래시장이었던 하얼빈에서 1930년을 전후한 시기의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위 무게당 가격은 1931년에 이르러서도 쌀이 가장 고가였다. 따라서 1930년을 전후한 시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두, 조와 같은다른 곡물에 비한 수전 경영과 쌀 생산이 가져오는 이익은 분명하였다. 이와 함께 북만주 의 수전 경영에 있어 한인이 가지는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길림, 흑룡강성의 정부는강경한 한인 구축정책을 실시하였다. 이것의 원인은 동북 정부가 가지고 있던 한인의 이주와 일본의 침략을 연관시키는 관점때문이었다.
1920년대 후반 북만주 한인 사회에는 이주 한인의 대부분이 만성적인 적자를 보고 있어경제적 생활이 어려웠으며, 아울러 길림·흑룡강성 두 성의 한인 구축 정책도 심화되는 상황이었다. 먼저 한인의 경제상활과 관련해서 1920년대 후반 북만주의 한인들의 소작계약은구조적으로 적자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형태였다. 이에 대한 북만주 한인들은 토지의 취득과 공동 농장 경영을 통해 소작 계약의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거나, 소작료 인하, 소작권의 획득을 통해 문제를 타개하고자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동북 군벌의 한인 구축정책에대해서는 주민회 등의 단체 설립, 자치운동과 더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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