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 어미 ‘-어라’의 특성과 문장 유형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그간 연구가 저조했던 감탄문 종결어미 ‘-어라’를 대상으로 그 특성과 문장 유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종래 알려져 왔던 바와 달리 ‘-어라’는 동사와의 결합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어라’ 구문이 갖고 있는 감탄문으로서의 속성인 정도성(gradability)에 대한 제약과 직접 증거성(direct evidentiality)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라’ 구문은 정도성의 의미와 밀접하게 연관된 특성인 평가성(evaluativity)의 의미도 갖는데 이 또한 감탄문의 일반적 속성이다. 그러나 직접 증거성과 정도성의 측면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라’ 고유의 특성이 있다. 바로 현장성 혹은 즉각성의 의미이다. 이 의미 특성 때문에 ‘-어라’는 주체높임법 어미 ‘-으시-’를 제외한 기타 선어말 어미와의 결합이 제약되고 단문성(短文性), 혹은 간결한 표현이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행위를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단독적 장면, 혹은 상관적 장면이라 하더라도 혼잣말인 듯 하는 장면에서 주로 쓰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현장성과 감탄문으로서의 특성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어라’는 감탄문의 특성인 현저성(salience)의 의미를 지닌다.
‘-어라’의 문장 유형에 대해서는 다른 어미들 특히 ‘-구나’와 ‘-네’, ‘-구만’, ‘-군(요)’ 등과 달리 감탄문으로 볼 증거들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어 감탄문의 전형으로 보인다. 그 증거로는 ‘-구나’와 ‘-네’, ‘-구만’, ‘-군(요)’ 등과 달리 ‘-어라’는 질문이나 그 답변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정도부사 ‘매우’의 수식을 받기도 어렵고 부정의 대상도 되지 않으며 부정칭과의 결합도 제약된다는 측면이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exclamative marker -ela and its sentence type. The marker cannot be concatenated with any prefinal endings except for the subject honorific marker –usi-, and sentences with the exclamative marker tend to be very short. This is due to the immediacy effect, which tells that the situation must be imminent or happen presently to the speaker. The marker can only combine with a gradable predicate. This enables the marker to go with some intransitive verbs or verbal phrases when they denote a gradable property. For example, collita and cam-i ota denote a gradable state, i.e., ‘sleepiness’. Because of this, they can be with the marker –ela. The marker also shows salience effect, which means that the situation which is described with the marker needs to be judged noncanonical by the speaker. In addition, -ela is a direct evidential marker, which leads to the fact that the ending can be only with perceptual predicates.
We also show that the marker is a exclamative marker, contrary to other seemingly exclamative markers –kwuna, -ney, -kwuman, -kwun(yo) . We provide various evidences for it.

목차 (Table of Contents)

• 국문 요약
• 1. 머리말
• 2. ‘-어라’의 결합 제약과 특성
• 3. ‘-어라’의 문장 유형
• 4. 결론
• 참고문헌
• Abstract

참고문헌 (Reference)

• 1 윤석민, "현대국어의 문장종결법 연구" 집문당 2000
• 2 송창선, "현대국어 ‘이다’의 문법적 처리-‘아니다’와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학회 (98) : 121-157, 2007
• 3 장경희, "현대 국어의 양태 범주 연구" 탑출판사 1985
• 4 고영근, "현대 국어의 문체법에 대한 연구" 12 (12): 17-53, 1976
• 5 한송화, "현대 국어 자동사 연구" 한국문화사 2000
• 6 권재일, "한국어통사론" 민음사 2000
• 7 박재연, "한국어의 인식론적 범주와 관련한 몇 문제" 국어학회 (66) : 79-108, 2013
• 8 조용준, "한국어의 의외성 범주의 실현과 그 양상" 한말연구학회 (40) : 251-278, 2016
• 9 노대규, "한국어의 감탄문" 국학자료원 1997
• 10 유현경, "한국어 형용사의 시간구조 연구" 배달말학회 (43) : 211-238, 2008
• 11 김건희, "한국어 형용사의 논항 구조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2005
• 12 임동훈, "한국어 통사론의 현상과 이론" 태학사 227-261, 2011
• 13 박재연, "한국어 종결어미 ‘-구나’의 의미론" 한국어의미학회 43 : 219-245, 2014
• 14 조용준, "한국어 의외성 표지 ‘-구나’, ‘-네’, ‘-다’의 사회언어적 변이 연구" 한국사회언어학회 24 (24): 241-269, 2016
• 15 이미지, "한국어 감탄 표현 교육 연구" 국제한국어교육학회 25 (25): 237-258, 2014
• 16 남기심, "표준국어문법론" 탑출판사 1993
• 17 이영경, "중세국어 형용사 구문 연구" 태학사 2007
• 18 李承禧, "중세국어 감동법 연구" 서울大學校 大學院 1996
• 19 이승희, "이병근 선생 퇴임 기념 국어학논총" 태학사 553-565, 2006
• 20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 1" 커뮤니케이션북스 1995
• 21 허웅, "옛말본" 과학사 1969
• 22 장윤희, "석독 구결 자료의 명령문 고찰" 구결학회 2 : 97-129, 1997
• 23 김건희, "명령어 어미 ‘-어라’의 형용사 결합에 대하여 -감탄형 어미 ‘-어라’와의 통합적 설명을 중심으로-" 한국어문학회 (110) : 137-161, 2010
• 24 박영준, "명령문의 국어사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4
• 25 고성환, "명령문 서술어의 제약" 한국어학회 25-34, 2009
• 26 하지희, "맥락 요인에 따른 감탄문 종결어미의 사용 양상 연구" 한말연구학회 (42) : 197-227, 2016
• 27 허웅, "국어학-우리말의 오늘•어제" 샘 문화사 1983
• 28 노대규, "국어의 감탄문 문법" 보성문화사 1983
• 29 유현경, "국어 형용사 연구" 한국문화사 1998
• 30 한길, "국어 종결어미 연구" 강원대 출판부 1991
• 31 고성환, "국어 명령문에 대한 연구" 역락 2003
• 32 정재영, "국어 감탄문의 변화" 진단학회 92 : 293-325, 2001
• 33 박진호, "韓國語에서 證據性이나 意外性의 의미성분을 포함하는 문법요소" 언어정보연구소 15 : 1-25, 2011
• 34 김병건, "{-다}와 {-어}의 변별과 담화에서의 효과" 한글학회 (304) : 89-115, 2014
• 35 김영주, "The syntactic and semantics of Korean case: The interaction between lexical and syntactic levels of representation" Harvard University 1990
• 36 Rett, J., "The semantics of evaluativity" Oxford University Press 2015
• 37 Bartsch, R., "The grammar of relative adjectives and comparison" 20 : 19-32, 1972
• 38 Searle, J. R., "Speech acts: An essay in the philosophy of langua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69
• 39 Cresswell, M. J., "Montague Grammar" Academic Press 261-292, 1976
• 40 DeLancy, S, "Mirativity: The grammatical marking of unexpected information" 1 : 33-52, 1997
• 41 Michaelis, "Language Universals and Language Typology: An International Handbook" Walter de Gruyter 1038-1050, 2001
• 42 Sadock, J. M., "Language Typology and Syntactic Descript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155-196, 1985
• 43 Rett, J., "Exclamatives, degrees and speech acts" 34 (34): 411-442, 2011
• 44 Strauss, S., "Cognitive Realization markers in Korean: A discourse-pragmatic study of the sentence-ending particles –kwun, -ney and -tela" 27 : 437-480, 2005
• 45 Paradis, C., "Adjectives and boundedness" 12 (12): 47-65, 2001
• 46 허웅, "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 샘 문화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