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역설과 저항의 미학 - 이승택의 ‘비조각’ - = The Aesthetics of Paradox and Resistance - Lee Seung-taek’s Non-Sculpture -
저자
발행기관
한국영상미디어협회 예술과미디어학회(Council for Advanced Media & Moving pictures)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0
작성언어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57-79(23쪽)
KCI 피인용횟수
0
제공처
소장기관
이 글은 조각가 이승택의 ‘비조각’을 재료, 기법, 개념의 측면에서 고찰한 것이다. 일찍이 기성의 것에 대한 저항의식을 갖고 있던 이승택은 조각개념에 거스르는 작업을 했고 이를 ‘비조각’으로 통칭했다. 최근 미술계에서는 이승택에 주목하여 그의 평면작업이나 퍼포먼스조차도 ‘비조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 ‘비조각’을 ‘조각이 아닌 조각’이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그의 ‘비조각’을 ‘조각’ 장르의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본고에서는 이승택의 ‘비조각’ 작품을 통해 그가 어떻게 ‘조각’ 개념을 해체하면서 전위성을 모색했는지를 살펴본다.
이승택은 오지, 유리, 비닐, 바람, 불과 같은 뜻밖의 재료로 ‘비조각’을 구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표현재료는 바람과 불 같이 비가시적이거나 유동적인 물질인데, 자신의 작품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태워 없애는 <분신행위>에서는 피어오르는 불꽃과 연기, 그리고 열기, 소리, 냄새까지 작품에 포함시켰다. 기법적으로는 조각작품을 살붙이기나 깎기가 아닌 ‘묶기’의 방법으로 제작했으며, 나아가 미술작품은 미술관에서 영원히 보존되어야 한다는 개념을 거부했다. 1958년 대학졸업전에 출품한 <역사와 시간>에서는 표면에 가시철망을 감은 작품을 출품하였고, 그 이후 여성 인체, 도자기, 화강암 덩어리, 나뭇가지, 각목, 파이프, 책, 캔버스, 지폐, 헌옷 등을 실제로 혹은 착시적으로 감거나 묶는 방식으로 사물의 물성에 대한 반전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시각, 즉 눈으로 보는 것에 대한 믿음에 대한 존재론적(存在論的)인 물음을 던졌다. ‘비조각’의 양상은 이승택이 일찍부터 주력했던 영역인 사진 작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실험적인 작품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했으며, 때로는 특정 장소나 소재를 선택하여 촬영하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 뒤샹이 소변기를 선택하여 서명하고 전시회에 출품함으로써 기성의 소변기를 자신의 작품으로 만들었듯이, 제작 과정이 거의 없거나 약간의 개입만으로 대상을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를 ‘장소적 레디메이드’라고 할 수 있으며 개념적으로 ‘비조각’을 실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승택은 ‘비조각’이라는, 고정된 형태가 없는 조각을 제작했고, 나아가 소리, 냄새 같은 비가시적인 요소까지 조각에 담았으며,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의 감각과 상식에 충격을 가하면서 우리의 인식을 확장했다.
This paper examines Lee Seung-taek’s ‘non-sculpture’ in terms of materials, techniques, and concepts. Lee sought for new materials in all respects, and he represented ‘non-sculpture’ with unexpected materials. One of the most innovative materials was fire from Self-Burning Performance in 1989. It was a kind of performance art which burns and destroys Lee’s self-portraits along with his other own work, known as ‘the other self.’ A flame, smoke, heat, sound, and smell were the elements that formed while he poured gas over and set a fire on his own work. In the end, it is Lee’s resistance of the conventional system or notion that artwork should be preserved permanently in art museums. Lee has been producing sculptures mainly by tying rather than carving or modeling. In 1958 Lee presented his work, History and Time with barbed wires, wrapped around the surface. Then he used female body, earthenware, book, canvas, bill, old clothing and more to bind, and they all were about ontologistic question. Lee’s interest in photography led him to select place then create photographic artwork. These works can be identified as ‘site ready-made,’ because it has little or no process of production, just as Duchamp made a ready-made urinal into his own work by selecting and signing the urinal and submitting it to the exhibition. Through ‘non-sculpture’, he formed artwork without a fixed form, expressed invisible elements such as sound and smell, and expanded our perception by impacting our senses and common sense.
더보기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26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예술과 미디어학회 -> 예술과미디어학회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계속평가) | KCI등재 |
2016-10-28 | 학회명변경 | 한글명 : 한국영상미디어협회 -> 예술과 미디어학회영문명 : Council for Advanced Media & Moving pictures -> The Korean Society of Art and Media | KCI후보 |
2016-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후보 |
201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기타) | KCI후보 |
2010-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09-07-01 | 평가 | 등재후보 탈락 (기타) | |
2008-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25 | 0.25 | 0.26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23 | 0.23 | 0.531 | 0.04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