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역사의 형상화 연구 -고은 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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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연도
2013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본 연구는 고은의 만인보를 대상으로 서정 장르가 역사를 어떻게 형상화하는지 그 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서정시 장르에서 역사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려는 이 연구는 문학 텍스트를 통한 문학적, 역사적 고찰일 뿐만 아니라 윤리성에 관한 고찰이다.
한국 시문학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사시들은 대개 민족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고, 서사시의 특성상 화자의 진술 형태가 일반 서정시에 비해 서술적이다. 또한 주제의식 면에서 대개 민족주의적, 민중주의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영웅주의적 태도를 표면적으로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대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었다. 이에 비해 만인보는 각 시편이 독립적 서정시이면서 역사적 사건이라는 서사구조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삶의 경험이나 단편적 사건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만인보의 각 시편은 서정 장르적 특성을 견지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한 집단의 구체적인 역사를 매우 세밀하게 형상화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러한 점 때문에 본 연구는 역사의 형상화라는 것이 기존의 역사 소설이나 서사시와는 달리 역사적 서사를 벗어나 또 다른 이야기의 형태를 띨 수 있다고 본다.
개개의 인물에 초점을 둔 시편으로 엮인 만인보는 전체적으로 이야기성이 강하게 표출된다. 그것은 각 인물들의 삶과 경험을 전달하는데 치중해 있기 때문인데, 그러한 이야기성은 성격상 르포르타주나 증언적 발화로 나누어볼 수 있다. 화자를 통해 르포르타주나 증언과 같은 발화를 형상화한 시편을 통해 4.19나 5.18과 같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개개인의 경험적 차원에서 형상화하고 있다. 이러한 형상화 방법을 통해 만인보가 성취한 것은 역사라는 장르를 개인의 삶의 차원에서 수용하고 이해함으로써 삶의 공동성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삶의 공동성이란 인간 주체가 타인과 삶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자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자신의 과거의 경험 즉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텍스트를 읽는 독자 주체로 하여금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 뿐 아니라 타인과 삶을 나누는 것에 대한 윤리적 성찰에 이르게 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바는 역사에 대한 문학적(시적) 형상화를 통해 우리는 역사가 포착하거나 드러낼 수 없는 또 다른 이해와 성찰의 차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인보가 한국 현대사에 대한 추상적 의미와 평가가 아니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역사적 평가와 의미를 인간의 경험과 시간으로 되돌려 놓고,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과 함께 고통을 나누게 하듯이 문학과 역사의 접점에 있는 이야기들은 인간의 시간을 성찰하게 만드는
This research aims at examining configuration of the History in lyric poetry with the subject of Ko Un's Maninbo. This research’s theme is a historical consideration, literal consideration and historical consideration.
Generally the epic’s theme is nation and national history. Therefore epic is near to official memory. In comparison, Maninbo is a lyric poetry is far from official memory. Maninbo is an object of this study because this work story an individual's life is re-organized into a narrative based on the historical fact, and tells the life story experienced by existential human being in the specificity of Korean society. The history embodied in Maninbo is the human life structured through a story. So I tried to make a conjecture on mutual relation between story’s forms and function.
Maninbo is the focus of the individual characters and strongly represents story. The reason is that Maninbo convey life and experience of character. That is distinguish between reportage and testimony. This can make principal event as like the April 19th Revolution(the 4.19 Revolution) and the 5.18 Gwangju Uprising to concrete experience through narrater. Maninbo understands history on individual life and aware ‘co-experience’. Co-experience means the subject of human shared own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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