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의 방과 후 교육활동
저자
권명자 (서울보광초등학교)
발행기관
淑明女子大學校 兒童硏究所(SOOK-MYUNG WOMEN'S UNIVERSITY CHILD STUDY CENTER)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96
작성언어
Korean
KDC
334.3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15-225(11쪽)
제공처
소장기관
방과후 아동 지도 프로그램에 관해 직접 접해본 것은 1990년 일본 이께부끄로의 가정보육 시설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1991년 미국의 Salinas에 있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학교 시작전과 학교 끝난 후의 아동지도(before and after childcare)프로그램을 통해서였습니다.
방과후 아동지도에 관한 주제는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한 사회 변화가 가정생활의 내용과 기능을 변화시키고 있는 현시점에서 매우 뜻깊고 의의있는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인 선생님의 초등학교에서의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 모형과 서영숙 교수님의 종합사회복지관과 보육기관에서의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 모형에 관한 발표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적어 토의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먼저,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목적을 취업모의 자녀를 포함하여 방과후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기능으로서 아동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 생활 지도 등을 통해 아동의 건전한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도모하는 것, 학업성취능력 향상의 기회제공, 아동과 부모 및 가족전체의 안정되고 건전한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좋은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이란 단순히 아동을 보호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가정밖에서 지내는 동안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나이에 맞는 적절한 활동과 환경을 제공하고 격려와 지원, 지도와 보호감독을 하는 곳이라고 하는 의견에 동의하면서 한 가지 덧붙이고자 합니다. 즉 아동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온 후 가정에서 긴장을 풀고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숙제나 그밖의 활동을 하듯이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기능은 어떠한 프로그램에서나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상아동의 가정환경, 연령, 부모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대상 아동을 세 집단으로 나누었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동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기관은 유치원, 어린이집, 복지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 연령이나 맞벌이 부부가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라면 가정보육시설이, 취학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아동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초등학교 고학년은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연령과 사회계층을 모두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곳은 사회복지관이 될 것입니다. 한편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경우는 병설 유치원의 위상이나 위치, 교장선생님의 유아 교육관 등에 따른 여러가지 운영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동의 입장에서 초등학교 교실은 권위적인 장소로 인식하는데 반해 유치원 교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다고 들었습니다. 일례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경우 아동들이 유치원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원한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각 기관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이 있는데 이러한 다양성이 부모들의 다양한 선택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셋째, 교육의 시기에 관해서는 학교 시작전과 후, 그리고 방학기간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에 근무하는 교사도 어린이집의 경우와 같이 휴식이 필요하고 다음 학기를 위한 교육활동계획이나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교사들의휴가기간을 조정하여 주거나 자원봉사자를 통한 운영 방법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합니다.
학교 시작전과 후, 그리고 방학기간을 담당하는 전담교사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여러 여건상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 생깁니다. 즉 국가적 차원의 인식의 확대와 지원이 없다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넷째, 방과후 아동지도 교사의 역할과 자격에 관한 사항입니다. 방과후 아동지도 교사에 관한 연구에서 어머니들은 아동학, 유아교육학 등을 전공한 대졸 교사를 가장 선호하고 교육대, 사범대 사회복지학과 전공자를 그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본인은 유아교육과 2학년 80명 학생들에게 졸업후 취업을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해 보도록 하였더니 유치원 64명, 어린이집 5명, 방과후 아동지도교사 1명, 나머지는 학원이나 타 직종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방과후 아동지도 교사에 대한 개념 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방과후 아동지도교사의 처우와 사회적인 낮은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서영숙 교수님께서 지적하셨듯이 취학 아동의 방과후 표준 보육 단가는 3세 이상유아 표준 단가의 50%를 적용하도록 되어있고 보육교사 1인당 30인까지 보육하도록 규정되어있는데, 실제 평균 정원 100명 미만의 어린이 집에서 이정도의 아동이 신청하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따로 전담 교사를 두기 어렵게되고 신청 부모도 만족시킬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보육교사의 업무도 가중된다고 지적하신 점에 대해 적극 동의합니다. 참고로, 3세 이상 아동의 보육료는 국고 보조 시설의 경우 월 103000원, 민간 보육시설 141000원, 가정 보육시설 171000원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서울 지역의 경우이고 지방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저희 학교가 있는 원주의 경우 국고 보조시설 84000원, 민간 보육시설 84000원, 가정보육시설 157000원(1995년)입니다. 1996년도의 경우 아직 보육단가가 결정되지 않았고 자율화 시킨다는 가정 복지계장의 답을 들었습니다만 자율화된다 하더라도 서울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일 것입니다. 취학 아동의 보육비는 3세 이상 취학전 아동보육비의 절반을 규정하고 있으므로 전담 교사를 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교사에 대한 보수도 미흡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4년제 대학 출신의 능력있는 교사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다섯째,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의 내용을 다루기 전에, 프로그램을 단순히 안전한 보호와 숙제 등에 한정할 것인가, 아니면 특별활동을 포함시킬 것인가가 하나의 중요한 선택사항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동지도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져야 할 내용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보면 생활 지도를 가장 중요시하며 놀이지도, 독서지도, 학업지도, 특별활동 순으로 나타났으며 아동들이 원하는 방과후 아동복지 프로그램의 내용으로는 게임이나 운동 등의 취미활동, 학교 숙제 및 학습 지도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만일 특별활동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특별 교사를 초빙해야 하므로 그만큼 특별 교육비가 추가될 것입니다.
여섯째, 방과후 아동지도를 담당하는 부서가 결정되어야 일관성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총괄은 보건 복지부가 하되, 실제 아동지도에 관한 사항은 각 부처가 관련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방과후 아동지도는 사회교육법, 아동복지법, 영유아보육법, 사회복지법, 청소년육성법 등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들과 함께 맡도록하여 장소에 따라 특성있는 교육적 배려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방안이 어려울 경우에는 정무 장관실이 총괄하고 관련 부처가 관련 시설만을 관장하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김재인 선생님께서 여러 가지 장단점을 조사하셨는데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김재인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의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제시해 주셨고 서영숙 교수님께서는 숙명여대 아동연구소 부설 유아원에서의 훌륭한 방과후 프로그램 사례 발표를 통해 앞으로 방과후 아동지도 프로그램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아동의 방과후의 정서적 안정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고 거기에 프로그램 나름의 특성을 살리는 활동을 덧붙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등학교의 프로그램의 경우 보호와 아울러 학교교육을 보완하는 데 좀 더 역점을 두었고 이것은 프로그램이 초등학교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되고 그러한 학교와 방과후 프로그램의 연계가 다른 곳에 비해 용이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특기교육에 대한 학부모나 아동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계획이나 모색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숙명여대의 부설 유아원의 프로그램은 아동으로 하여금 다른 학원을 먼저 다닌 뒤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고 또 자체 내에서도 특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될 때 아동의 과중한 피로와 숙제 지도를 위한 시간의 문제도 생기리라 봅니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집에 돌아가 따로 숙제를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을 생각해 볼 때 모든 프로그램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중요한 것은 장점을 최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특화하고 차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동의 연령, 프로그램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 어떤 기관에서 실시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요구가 존재하므로 그러한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각 프로그램을 차별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회의 추세가 다양화 내지 전문화, 분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듯이 적절한 융통성과 수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즉,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아동 방과후 프로그램은 맞벌이 가정을 위한 보호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하여 시간의 연장과 방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필요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유치원과 같은 보육기관에서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부모들의 독특한 요구를 반영해서 특기교육을 강화한다든지하여 다른 학원을 전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갈수도 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가정 안전하고 편안하게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학교생활의 연장이라는 인식이 안되는 범위 내에서 보충적인 학과지도나 숙제지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운영상의 어려움은 우리사회전체가 공등으로 책임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덧붙인다면 우리가 시행하는 모든 아동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결국 아동의 복지와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아동중심적 사고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방과후 프로그램의 본래의 취지인 방과후 혼자 남겨지는 것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가정과 같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해주어 내일의 생활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정서적 기능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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