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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ccess민중이라는 심연 :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연작을 중심으로 = The Abyss of “Minjung” : Focusing on The Man Remembered as Nine Pairs of S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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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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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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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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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4(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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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ort novel, The Man Remembered as 9 Pairs of Shoes by Yun Heung-gil, has the scenes which are uninterpretable with an existing perspective. While the scenes are very meaningful as a record of exceptional moment in which Minjung and the awareness of unity are ignited for the first time, they also represent the situation of problem in which the representation of Minjung reveals its vacuum.
In a way, Gwangju in August 1971 came close to the image of ‘Heterotopia’ which Foucault noted; Gwangju of ‘Heterotopia’ that resisted the utopia of developmental dictatorship. In the novel, while resisting the irrational government and economic establishment, Mr. Gkwon represented the bare face of Minjung who unhesitatingly revealed their snobbery, making a scandal about the ethic and value of the community at times degradingly and cowardly, and also realizing the enormous historical advancement. Therefore, Mr. Oh could not help being assailed by inner anxiety since the living together with Mr. Gkwon means being a partner with Other, say, Minjung. Mr. Oh interestingly showed his emotion of anxiety in the novel. His first anxiety that he should be a good neighbor at some point moved to ‘the anxiety over a rebellious neighbor’, and finally the identifying target of Mr. Oh was transformed from Mr. Gkwon into Mr. Lee, a policeman. In this sense, it is possible to interpret the novel, The Man Remembered as Nine Pairs of Shoes, as a ‘narrative of anxiety in which a bourgeois intellectual excluded and expelled Other in order to shake off his anxiety rather than as a narrative of sincerity of caring about his estranged neighbor.
기존의 평가와 달리 단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는 소시민의 자의식 또는 적극적인 현실참여 등의 시각으로는 독해 불가능한 지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민중과의 연대의식이 최초로 점화되는 예외적인 순간의 기록으로서 유의미하지만, 동시에 그러한 민중 주체의 재현 자체가 오히려 그 공백을 드러내는 문제적인 상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홉 켤레의 구두」 이후의 연작 소설에서 ‘참외 사건’이 지닌 공백의 의미는 더 이상 초점화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1971년 8월의 광주는 푸코가 말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 이미지에 근접해 있다. 개발독재 시대의 유토피아에 맞선 헤테로토피아 광주. 그런데 이 원체험에서 존엄성을 훼손당한 민중의 ‘분노’ 못지않게 그들 정체성의 ‘혼돈’이 부각될 필요가 있다. 권씨가 자신도 모르게 노동자로 주체화되는 과정으로 이 장면을 독해하기보다 사회적 정체성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자기 자신을 비로소 자각하게 되는 순간으로 독해해야 온당하다. 평소에는 유순하지만 갑자기 난폭한 짐승으로 돌변하는 권씨의 형상이란, 다시 저항담론의 관점에서 보자면 굶주리고 억압당하다가도 어느 순간 폭압에 맞서 봉기하는 민중의 형상과 구별 불가능한 데가 있다. 권씨가 그저 보통의 도시 빈민, 평범한 소시민의 자의식을 보여주는 인물에 그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다시 말해, 권씨가 표상하는 바는 불합리한 정부와 경제적 기득권에 항거하는 중에도 자신들의 속물성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민중, 때로는 비겁하고 또 때로는 비열하게 공동체의 가치나 윤리를 추문화하면서도 다시 거대한 역사적 진보를 구현해내는 민중의 맨얼굴이다. 따라서 권씨와의 동거는 곧 민중이라는 타자와의 동침이기에 오선생의 내면은 불안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 오선생은 불안의 정동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선량한 이웃이어야 한다는 최초의 불안은 어느 순간 ‘불온한 이웃에 대한 불안’으로 전이되고, 오선생의 동일시 대상도 권씨 아닌 이순경으로 전치된다. 그런 의미에서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는 한 소시민 지식인이 소외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성의 서사’라기보다 자신의 불안을 떨쳐내고자 타자를 배제하고 추방시키는 ‘불안의 서사’로 독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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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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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20-03-12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Sanghur Hakbo-The Jou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The Lear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KCI등재 |
2020-03-11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The Leaned Society of sanghur`s Literature -> Sanghur Hakbo: The Journal of Korean Modern Literature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3-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1-07-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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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1.14 | 1.14 | 1.17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1.25 | 1.21 | 2.23 | 0.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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