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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어의 범위와 딜레마 = Hindis’ Criteria and Dilemma: Focusing on Linguistic Aspects and Language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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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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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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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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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실시된 인구조사(Census of India 2001)에 따르면 356개의 언어가 인도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 수 기준으로 10,000명이 넘는 언어에 대한 통계수치로 지정어(Scheduled language)에 속하는 언어 22개, 비지정어(Non-Scheduled language)에 속하는 언어 100개 그리고 지정어 및 비지정어와 연관된 방언 234개를 뜻한다. 그러나 1991년도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언어는 18개의 지정어와 96개의 비지정어 그리고 216개의 방언을 포함하여 모두 330개로 규정하고 있어 불과 10년 사이에 26개의 언어와 방언이 증가하였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이는 인도 정부의 언어정책이 언어학적인 측면보다는 정치학적인 고려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다언어 사회인 인도에서 언어에 대한 정의와 분류는 언어와 방언 간의 정의 및 경계가 불분명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막연할 수밖에 없다. 특히 힌디어(Hindi)와 그 방언 간의 관계는 힌디어의 범위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로 인해 다소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인도에서 힌디어라 함은 표준어인 카리볼리어(Kha??bol?)를 포함한 방언들을 모두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힌디어는 인도의 국어(national language)가 아닌 공용어(official language)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는 공통된 언어를 바탕으로 한 동질적 사회단위를 마련하여 국가 통합의 토대를 이루려는 일원론적인 성격과 상충되는 것으로 인도 사회의 다원주의 성격을 반영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학자들은 인도정부가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공용어 문제, 지정어의 발전, 소수어 보호정책, 주의 재편성 등 언어와 국가 및 지역의 정체성 관계를 조정하고 공존과 통합을 병행하는 언어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언어 사회에서 언어정책은 일반적으로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형성과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통합과 안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맥에서 그간 인도의 언어정책과 관련한 연구는 독립 이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안정화될 때까지 주로 공존과 힌디어의 보급, 언어정책의 특성과 모델, 영어 교육 등에 초점이 맞추어 이루어졌으며 90년대 경제 개방 이후부터는 불변적인 언어정책의 기조 때문에 소수어 보호 정책 이외에는 더 이상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모든 언어정책과 연구는 다원주의적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힌디어를 중심으로 한 일원론적 입장에선 논의된 적이 매우 드물다. 오늘날 인도에서 탈세속화의 진행은 비단 무슬림과 소수집단에 대한 배타적 이해관계뿐만 아니라 ‘인도-힌두-힌디어’의 일체를 표방하고 있어 힌디어의 지위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분명 힌디어는 영화, 드라마, 언론 등 미디어의 발달과 정부의 힌디어 보급과 확대 정책에 따라 그 사용자와 이해자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힌디어를 모어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 이외에서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인과 지역의 정체성 문제는 그간 힌디어에 편입되어 있던 방언들이 별개의 언어로 인정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영어의 위상과 지정어의 지위는 힌디어의 영향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언어는 단순히 의미 전달과 의사소통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상징적 사회자본으로 다언어 사회에서 한 집단의 열망된 정체성을 구현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이러한 문맥에서 다양한 언어에 대한 이해와 공존, 힌디어를 매개체로 하는 국가 통합과 정체성 형성은 인도정부의 언어정책의 큰 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힌디어 용어 또한 힌두스따니어(Hindustani)로 재지칭하는 사회적 공론과 국어 지정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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