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출재가 생활공동체의 운영방향 연구 = A Study about Direction of Operation on Living Community of Won-Buddhism Lay and Ordained People
저자
발행사항
익산 : 원광대학교 원불교대학원, 201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원광대학교 원불교대학원 : 원불교학과 2018.2
발행연도
2018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전북특별자치도
형태사항
p114 ; 26 cm
UCI식별코드
I804:45008-200000016309
소장기관
공동체는 인류의 역사가운데 집단생활의 추구라는 필연적인 명제와 함께 하며 여러 형태로 구현되어 왔다. 그 가운데 현대의 공동체들은 산업 문명의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성되었다. 원불교 공동체도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중심이 되어 물질의 노예생활을 이어가는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이끌기 위해 시작되었 다. 본 연구는 다양한 현대의 공동체들을 고찰하고, 원불교 초기 공동체의 정신과 특징들을 계승하여 '원불교 출재가 공동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를 위해서 '원불교 출재가 생활공동체의 이해'에서는 공동체의 일반 적인 개념과 함께 생활공동체의 특성을 공동체의 역사를 통해서 살펴보
았다. 원불교 생활공동체의 개념도 마찬가지로 원불교 초기공동체에서
시작해서 익산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통해서 정립해 보았다. 원불교 생활공동체의 특징으로는 첫째, 교법을 바탕에 두고 스승을 중심에 두고 공부해갔다는 것이다. 둘째는 공동출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활동을 통해 공동의 공부, 사업 경비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셋째는 영육쌍전의 실천을 통해서 공동체와 세상을 함께 개선하고 성장시키려 했다는 것이 다.
원불교 생활공동체의 현황에서는 모스크바, 구이, 나포리 교당을 대표적 으로 선정해서 공동체교화가 이루어지는 내용들을 살폈다. 모스크바 교당은 한국 문화를 중심테마로 한글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법회와 훈련, 교법공부를 바탕으로 한 교화를 시행하고 있었다. 구이교당은 온틀협동 조합을 설립하고 떡갈비 공장의 운영 등을 통해서 초기 협동조합의 정신을 계승해서 영육쌍전을 실천하고 있었다. 나포리 교당은 차문화를 통한 문화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현대 원불교 공동체들은 교법을 바탕으로 지도인의 지도 아래 특성에 맞는 경제활동들을 영위해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초기 공동체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었다. 반면 보완할 점으로는 문답,감정,해오를 통한 반조의 공부를 강화할 필요성, 교화단 조직의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활용, 정기훈 련의 상시화와 실천, 보다 안정적인 경제기반의 수립과 공동체간의 연대가 있었다. 이러한 계승점과 보완점을 바탕으로 원불교 교법의 특징을 구현하는 공동체가 곧 '원불교 출재가 생활공동체'이다.
'타기관 생활공동체의 현황'에서는 국내외의 여러공동체들의 역사와 운영현황, 특성을 통해서 원불교 생활공동체의 운영에 적용할 점들을 고찰 하고자 했다. 종교공동체로는 떼제공동체, 예수살이 공동체, 인드라망 공동체가 있었다. 떼제공동체는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기도를 통해 영성을 고취시키고 있었으며, 기독교인들의 화합과 일치를 목표로 하는 수도회이다. 예수살이 공동체는 지도 신부님을 중심으로 신도들과 함께 예수님의 삶을 실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지상에서 천국처럼'이라는 무소유의 삶을 영위해가고 있었다. 인드라망 공동체는 실상사가 중심이 되어 '인드라망'의 철학을 공유하는 여러 공동체들의 연대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회의 공동체들 가운데는 변산공동체, 야마기시회, 몬드라곤 협동조합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변산공동체는 전통적인 농촌사회를 모델로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변산공동체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야마기시회는 친환경 양계와 농사법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무소유의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한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호세 마리아 신부를 중심으로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노동자 중심의 생산협동조합 연합체를 일구었으며, 민주의 원칙아래서 협력과 연대를 실천하고 있었다.
'원불교 출재가공동체의 운영방향'에서는 신앙, 수행, 교화, 보은 공동체 라는 핵심이념을 중심으로 신앙, 수행, 경제시스템, 조직구성의 내용을 서술하였다. 그를 통해서 '원불교 출재가공동체' 모델의 구체적인 내용을 고찰하였다. 신앙,수행에 있어서는 기본일과의 공유와 실질적 준수를 통해서 실천적 신앙으로 가치관을 실현하는 것에 중점에 두었다. 구체적인 수행에 있어서는 정기훈련의 상시화와 실천, 문답,감정,해오를 통해서 신앙, 수행의 실효과를 거두고자 하였다. 경제적으로는 사업을 선정하고 경영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인 효율성, 사업적 수익성을 고려할 것을 강조했 다. 아울러 공동의 사업을 영위하는 구성원들과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구성원으로 이원적인 운영을 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교화단 조직을 실질적으로 활용할 것과 공동체들간의 연대를 통한 연계형 공동체의 추구도 중요한 과제로 선정했다.
원불교는 개교 100년의 역사를 넘어서며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왔 다. 하지만 초기교단의 공동체 정신을 현대의 원불교 공동체가 제대로 계승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들이 존재한다. 원불교 초기공동 체에서는 이소성대, 무아봉공, 일심합력, 공익정신 등의 가치관이 구체적 으로 실현되고 있었다. 그러한 가치관들이 실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태산 대종사의 리더쉽을 중심으로 정신개벽이라는 핵심가치가 구성원 들에게 제대로 공유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신앙, 수행을 함께 하며 공통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이루어갔고, 그를 통해서 공부와 사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물질문명이 극도로 발달했지만 정신의 세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많은 폐해가 드러나고 있는 이 시대에는 더욱더 공동체 정신의 실천이 필요하 다. 과거 소태산 대종사의 리더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법을 바탕에 두고 모든 구성원들이 지자본위를 실천해가는 공동체를 설립하는 것이 그 출발이다. 또한 가치관의 정립과 실천에 있어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 구성원들과의 협의를 통한 의사결정 모델을 교화단 조직에 바탕해서 수립하는 것이 핵심적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바탕이 된다.
현대의 원불교 교당들도 이에 바탕한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근본적인 정신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초기 공동체에서 실천했던 신앙, 수행의 방법들을 실질적으로 되살릴 필요가 있다. 문답, 감정, 해오와 정기훈련의 강화, 근본원리에 바탕한 교화단 조직의 활용, 공동체들간의 연대가 보다 중요한 것이다.
공동체는 특정 대상이나 장소에 따라 형태가 국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 조직들이 처해진 상황과 여건을 통해서 그 특성을 잘 살리는 공동 체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핵심이념을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유하며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공동체의 역동성을 이어갈 수 있는 근본이다. 지금의 현실에 바탕해서 성립된 다양한 교화 공동체들이 원불교 개교이념을 실천하는 새로운 공동체 연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본 연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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