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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여성 가정교사 재현 문제 - 김말봉 <찔레꽃>(1937)을 중심으로 - = A Study on the Female Private Teacher in Popular Novels of the 1930s - Focused on Kim Mal-bong's < Cillekot(A Brierrose Flower) >(1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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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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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20(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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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말봉의 <찔레꽃>(1937)을 중심으로 1930년대 대중소설에 나타난 여성 가정교사의 재현 문제를 탐구하고자 한다. 가정교사, 특히 여성 가정교사가 가지고 있는 위상은 독특하다. 그들은 ‘선생’이라고 불리는 엘리트이면서, 동시에 부르주아는 아닌 사람, 가족이 아닌 자가 한 가정에 머무르는, 즉 ‘더부살이’를 하지만 하인 혹은 식모와는 차별화되는 여성이다. 더불어 가정에 들어온 낯선 여성은 로맨틱하거나 에로틱한 상상력을 불러올 수 있는 존재이면서 가족구성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라고 할 때, 그가 대중소설의 영역에서 제재로서 차용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이며,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지 그 역사와 더불어 종합적으로 탐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김말봉이 왜 ‘가정’을 그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는가에 대해 해명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첫째, 가사사용인의 수는 공장 노동자의 수보다 2배 이상 많았다는 것, 둘째, 부유한 권력층의 가정에 기거하는 가난한 낯선 여성이 극적인 ‘성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순결을 지키고 사랑을 지켜내는 서사야말로 독자들의 흥미와 이목을 끌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였을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한편 가르치는 공간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가정교사’가 미디어에서 처음 발견되는 시기는 1907년이다. 이후 1909년에는 개인을 규정하고 신분을 보장하는 하나의 ‘직업’으로서 그 직책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일합병 이후인 19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 효과적인 일본식 가정 교육을 위한 가정교사 고용이 홍보되기도 한다. 1920년대 초부터는 조선 왕족 내 가정교사의 존재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는 기사가 발견되기도 하며, 누가 가정교사로 임명되었는가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보도되는 바, 상류층-가정교사의 공고한 공생관계가 지속된다. 상류층의 자녀 교육 및 입시에의 열망과 학비가 필요한 고학생의 이와 같은 공고한 공생관계는 1930년대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가정교사 필요성 논란을 미끄러지게 만들었으며, 가정교사는 변형을 거칠 뿐 사라지지 않은 채 그 수명을 길게 이어간다.
한편 1930년대 여성 가정교사는 차장, 여공, 여급 등과 함께 새로 생겨난 ‘위태위태한’ 직업으로 소개되곤 했다. 이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당시 시선처럼, 성적 위계의 문제에 있어서 ‘고용주’를 비롯한 남성들로부터 성적 대상화되고 신체적 위협을 당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남성 가정교사들이 나오는 작품들에서는 학생-엘리트, 가난 극복-성공의 서사구조로만 이루어진 반면, 여성 가정교사의 경우 그를 욕망하는 남성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나 이들의 노동 행위인 ‘돌봄’에서 발현되는 가장 순결한 형태의 모성은 남성 인물들로 하여금 윤리적 죄책감을 느끼게 하면서 신체적 위협을 지연시킨다. 이는 다름 아닌 이들의 노동 공간인 가정이 내재한 특수성, 즉 ‘여성으로 하여금 장래를 그르치게 할 위협을 내재한’ 공적노동 공간인 동시에 가장 순결한 형태의 모성의 발현이 가능한 사적 노동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여타의 직업군과 달리 그 위태로움, 즉 타락의 혐의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대중소설의 독자층이 갈망했던 경제적 자립성과 ‘순결’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on Kim Mal-bong's "Cillekot(A Brierrose Flower)" (1937). Through this novel, I want to explore female private teachers who appeared in popular novels in the 1930s. The status of private teachers, especially female private teachers, is unique. They are housekeepers, like servants or maids. But they are either romantic or erotic creatures that stimulate imagination. First, it is necessary to explain why Kim Mal-bong used "Home" as the background of the novel. First, the number of housekeepers was more than twice that of factory workers, and secondly, the narrative of poor strangers living in wealthy power families keeping purity and protecting love would have been the most suitable material for readers' interest and attention.
Meanwhile, it was in 1907 that "private teacher," which implies the meaning of teaching space, were first discovered in the media. Later in 1909, private teachers were socially recognized as a "job" that defined individuals and guaranteed their identities. In the mid-1910s, after the annexation of Korea, the employment of private teachers for effective Japanese-style home education is also promoted. Since the early 1920s, articles have been found highlighting the existence of domestic teachers in Joseon royal families. It is also reported that who was appointed as a private teacher. The solid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the upper class and the private teacher continues like this. Such a strong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high-class students who need education and tuition for their children's education and entrance exams has overshadowed the controversy over the need for private teachers that began to be raised in the 1930s. Private teachers only change its name and form little by little and do not disappear.
In the 1930s, female private teachers, along with other female professions, used to be introduced as a new 'dangerous' profession. It is necessary to take a closer look at this. As in the eyes of the time, female private teachers were at high risk of being physically threatened by men, including "employers." In addition, works featuring male private teachers consist of only student-elite, poverty-stricken-successful narrative structures, while works starring female private teachers feature male characters who sexually threaten women. But the purest form of motherhood, expressed in the labor act of female private teachers, makes male figures feel ethical guilt. This guilt delays physical threats. This is possible because of the inherent specificity of their working space, the "home." In other words, it was possible because "home" was a public working space that "could ruin her future" and was also a private working space that could express the purest form of mothe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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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92 | 0.92 | 0.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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