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從明代的“格調”向“性靈”,“神韻”的轉變與嚴羽詩學
저자
朴英順 (國民大 中文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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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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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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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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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48(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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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의 주요 시가주장인 격조는 그 함의를 한 마디로 단언하기가 어렵다. 즉, 체재·구법·성률 등 시가 외재형식을 가리키기도 하며, 동시에 含蘊한 시가 내재미를 나타내기도 한다.이러한 격조에 대한 함의는 南宋 嚴羽≪滄浪詩話≫속에 이미 그 씨앗을 잉태하고 있었다. 물론 체계적이면서도 完整하게 전개시키지는 못하고 있지만, 격조에 대한 이론적 남상의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 하겠다. 따라서 ≪滄浪詩話≫는 명대 시학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명대 시단은 宗唐派가 그 주류를 이루며, 明代 中期 七子派들의 주요 시가관점은 '시는 반드시 성당시를 본받는다'이다. 이러한 복고적 경향은 高棅에서부터 시작하여 李夢陽·何景明을 거쳐 명 중·말기에 王世貞·胡應麟 등으로 계속 이어져왔다. 그러나 '李·何의 논쟁'이후 복고파의 폐단이 점차 드러나게 되자, 격조설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한 변화가 일게 되었다. 당시 대표적인 인물로 왕세정은 '才思'를, 호응린은 '興象風神' 등의 개념을 각각 내세우면서 격조설에 性靈과 神韻의 색채를 띠게 되는 변화를 가져온다. 이들의 시론비평 영역은 여전히 격조설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였지만, 격조설을 보완·수정하고, 그러한 내용이 후대 성령설과 신운설의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격조', '성령', '신운' 이 세 가지 시가 범주는 결코 독립되어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연속선상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엄우의 시론이 후대 시단에 계속 언급되어지는 이유도, 그 내용이 비록 완정하고도 체계적이지는 못하지만, ≪滄浪詩話≫안에 이 세 가지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안파가 칠자파를 공격할 때 그 비판의 화살이 엄우에게 까지 미치기도 하였지만, '體制', '格力', '音節'과 '學古'에 대한 관점 등은 격조설에서 언급되어졌고, '興趣', '韻味', '意興'등은 신운설 중의 한 범주로 작용하였음은 간과할 수 없다. 결국, 엄우의 시학사상 속에 격조·성령·신운의 싹이 움트고 있었으며, 명·청시단에 이르러 발아하고 성장하면서, 그들과 시가생명을 함께 하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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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 | 0.3 | 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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