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브랜드 마케팅 환경과 개선과제
저자
정은수 (농협중앙회 조사부)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02
작성언어
Korean
KDC
522.05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19(19쪽)
제공처
2001년 쇠고기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면서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수입육과 한우고기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등 쇠고기 수출국들이 냉동육이 아닌 최고급 냉장육을 들여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을 통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 들어 급신장하고 있는 외식업계에 대한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유럽의 광우병 발병과 국내 냉장육 유통시스템의, 미비로 시장확대에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국내 한우생산농가를 긴장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과거 대부분 냉동상태로 반입·판매된 수입 쇠고기는 맛과 품질면에서 냉장상태인 한우고기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 결과 소비자에게 한우고기는 고급육, 수입육은 저급육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었다. 그동안 한우고기는 ‘냉장’ 그 자체만으로도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화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 수입쇠고기가 냉장상태로 유통된다는 것은 그동안 한우고기만이 가졌던 차별화 요소가 상실되었음을 나타내며, 동시에 한우고기가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한우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한우의 육질 고급화와 유통의 투명성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육질을 고급화하기 위해서는 수소거세가 필수적이나, 거세우의 경우 육량등급이 낮아지고 개체간 품질의 균일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등급판정의 핵심항목인 등지방두께와 근내지방도의 균일성이 낮은 문제는 개량과 사양표준화를 통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유통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검사언제도나 일본의 ‘식육의 표시에 관한 공정경쟁 규약’과 같은 제도를 농협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도입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하여 브랜드의 판로를 안정시켜야 한다. 아울러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 광고보다는 구전마케팅이나 매복마케팅과 같은 적은 비용의 효과적인 광고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지역 농특산물과의 공동마케팅이나 공동브랜드를 추진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한우브랜드는 가정소비가 주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신장하고 있는 외식부문에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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