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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강의 도시시에 함의된 공간 표지의 식민지성 = Colonial Features of the Space Marks Implied in Kim Hae-gang`s Urban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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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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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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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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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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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340(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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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해강의 도시시에 나타난 공간 표지를 통해서 식민지 근대화의 모순을 살폈다. 그는 1920-30년대에 발표한 작품에서 일제에 의해 강제된 식민자본주의의 폐해를 사실적으로 고발하느라 노력하였다. 그의 시도는 식민지원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제에 의해 일방적으로 도입되어 강제된 근대의 양상 지표들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하였다. 그는 근대적 공간과 여성을 등가로 인식하고, 양자에 식민지성을 부여한 속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속도는 그의 시에서 근대와 전근대를 가르고, 식민지와 비식민지를 구분하는 변별적 척도이다. 그에 따라 속도를 앞세운 자동차가 출현하고, 그것이 달리는 도로가 등장하였다. 김해강은 도시의 신흥 부르주아지들과 식자층이 의식하지 못한 속도의 폭력적 성격을 문제삼고 있다. 그는 근대의 소리가 공간을 분할하는 점에 착안하여 실내외의 경계에 따라 소리를 달리 장치하였다. 실내의 소리는 환락에서 파생한 것으로, 당대에 유행하던 성적 방종과 성적 서비스 공간을 상징하는 기표이다. 김해강은 이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부드러운 ``ㄹ``음과 시늉말을 빈번히 사용하였다. 그의 시도는 식민지의 각종 모순이 계급적 성격을 띠며 육화되고 구현되는 구체적 장소로서의 공간에 내재된 식민지성을 구체화시켰다. 그곳은 무도장, 카페, 레스토랑 등이다. 그곳에서 지식인들은 객관적 현실로부터의 일탈을 꿈꾸었다. 그러나 그들의 움직임은 여급에 대한 성적 시선을 바탕으로 삼아서 문제였다. 이 점에서 그들의 시선은 폭력적이고, 식민지적 성격을 담보하였다. 김해강은 이 점을 포착하여 근대 도시의 공간에 장치된 식민자본주의의 위선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1920-30년대 식민지 도시의 근대화가 초래한 모순을 적확히 묘파하고 비판한 시인으로 평가받을만하다.
더보기This article examines the contradiction of colonial modernization with the space marks shown in Kim Hae-gang`s urban poems. In his works published in the 1920`s to 30`s, he tried to report the harmful effects of colony capitalism forced to us by Japan based on facts. His attempt was originated from the refusal to the indications of modern aspects induced and forced to us unilaterally by Japan regardless of the colonized natives` intention. He recognized modern space and women equally and focused on speed providing both with colonial features. Speed is the discriminative scale that separates modernism from pre-modernism and also differentiates colony from non-colony in his poems. As a result, vehicles setting forth the speed emerged, and roads on which they ran appeared. Kim Hae-gang raised a question about the violent characteristics of speed which new bourgeoisie or intellectuals in the cities could not recognize. As he notices the fact that modern sound divides space, he devises sound differently along the border of the inside and outside. The sound in the inside is derived from pleasure, and it is the signifier that symbolizes self-indulgence and sexual service space when they sent sexual files popular in those days. To describe this scene vividly, Kim Hae-gang used the soft sound ``ㄹ`` and pretending words frequently. This attempt concretized colonial features internalized in the space as the concrete place where all different contradictions of colonization take on hierarchical characteristics and also become carnified and manifested. Those places include dance halls, caf?s, or restaurants. There, the intellectuals dreamed of breaking away from the objective reality. However, their gestures were problematic because it was based on their sexual eyes towards the maids. At this point, their sight secured violent and colonial characteristics. Capturing this point, Kim Hae-gang reports the hypocrisy of colony capitalism equipped to the space of modern cities. He deserves to be acknowledged as a poet that accurately describes and understands and also criticizes the contradiction resulted from the modernization of colonized cities in the 1920`s to 3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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