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어 보일 뿐인 것도 수사학의 소관사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나오는 ‘설득력 있는’ 것의 인식적 지위- = Is the art of rhetoric also responsible for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The epistemic status of the persuasive in Aristotle’s Rhetor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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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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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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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력 있는’ 것과 ‘설득력 있어 보일 뿐인’ 것을 통찰하는 일이 수사학의 소관사라는 입장이다. 학인 한에서 수사학이 무엇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고구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겉으로 설득력 있어 보일 뿐인 것이 수사학의 관할에 속한다는 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구나 설득력 있어 보일 뿐인 것이라는 것이 겉으로만 설득력 있어 보일 뿐 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할진대 기만의 여지까지 함축한다. 따라서 그와 같이 관할을 규정하는 것은 수사학의 오용의 물음을 낳는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가 겉으로 설득력 있어 보일 뿐인 것을 수사학의 관할 하에 두는 조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는 바, 이것이 이 글이 구명하려는 것이다.
먼저 설득력 있어 보일 뿐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핀 다음, 거기에 수반되는 수사학적 기만의 물음을 논한다. 한편 수사학의 과제인 설득력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탐색하려면 그것이 참된 것과 어떻게 구별되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참된’ 것과 ‘참된 것과 유사한’ 것을 논하는 이유이다. 이상과 같은 논의를 통해 결과적으로 설득력 있는 것이 무엇인가와 그것의 인식적 지위가 밝혀진다. 수사학이 어떤 학인가에 대한 이해는 덤으로 얻는 수확이다.
Aristotle is of the opinion that it is a function of one and the same art to see both the persuasive and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It is not strange that it is the job of rhetoric as a art to investigate the persuasive. But it fails to convince us readily that rhetoric is also responsible for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With the responsibility of rhetoric for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deception also falls within its area of competence, if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is something that is persuasive at first glance, but loses the character of persuasiveness as soon as one takes a closer look. Such a responsibility of rhetoric leads to ultimately the possibility of misuse. Here the question arises why Aristotle also makes rhetoric responsible for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which is the task of this essay.
First it is examined what is the only apparently persuasive, then what is the technical deception. And it must be clarified how the persuasive differs from the true in order to understand the persuasive, which is the task of rhetoric. This is why the true and what is like the truth come up. At the end it is clarified what the persuasive consists in and where it is epistemically placed. It is a by-product of grasping the art of rheto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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