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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家哲學의 混沌과 昏亂 = A study of ‘Hun-Dun(混沌)’ in Philosophical Taoism
저자
김현수 (동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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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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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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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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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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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Dun(混沌)’ translates as Chaos. But chaos has no meaning of disorder in ancient Greek. Hesiod says that 'The very first of all Chaos came into being’ in Theogony. It is the first state of the universe which chaos clearly means ‘gaping void’ or 'chasm'. And ‘Hun-Dun(混沌)’ has no negative meaning in Philosophical Taoism. Lao-tzu asserted 'Hun(混)' of Tao as the origin of this university. Also 'Hun(混)' describes inseparable distinctiveness of shapelessness. Moreover, it is the first time that Chuang-tzu expressed a concept of 'Hun-Dun(混沌)’. And a concept of 'Hun-Dun(混沌)’ in Chuang-tzu is one and the same meaning as a concept of 'Hun(混)' in Lao-tzu. Therefore, both have a lot of positive meanings in their philosophy. The other side, they suggests a concept of 'Hun-Luan(昏亂)‘ that has no negative meaning as disorder. In these points, 'Hun-Dun(混沌)’ and 'Hun-Luan(昏亂)‘ have entirely a different meaning.
더보기‘혼돈[(混沌; Chaos)]’은 신화에 내재된 철학적 사유의 단초를 드러냄과 동시에 고대의 철학에 보존된 신화적 사유의 흔적 또한 찾을 수 있는 대표적 개념이다. ‘혼돈’이 ‘혼란’과 같은 의미, 즉 ‘무질서’의 뜻으로 부정적으로 이해되고 사용되는 것은 혼돈 개념이 지닌 긍정적 가치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며, 그러한 왜곡은 섞여 있는 것을 어지럽고 무질서한 것과 동일시하게 만드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서 신들의 계보 정점에 제시되는 존재는 신이 아닌 ‘카오스(Χάος)’였다. 그가 언급한 카오스는 크게 벌어진 틈, 즉 허공(虛空)을 뜻하였으며, 세계 최초의 존재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그 안에 ‘무질서’의 의미는 전혀 없었다.
‘혼돈(混沌)’ 개념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장자가 그것을 확정하여 사용하도록 사상적 단초를 마련한 인물은 노자였다. 그는 비록 ‘혼돈’ 개념을 확정하여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그 긍정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그의 철학 속에서 모두 드러내고 있다.
특히 『노자』에서 ‘混’과 ‘沌’은 가장 핵심적 개념인 ‘道’ 혹은 體道者인 聖人과 관련하여 “형체가 없어 이것저것 자체로 한정할 수 없으면서 구분되지 않는 존재나 그러한 상태”로 제시됨으로써 긍정적 의미만이 아니라, 완전성의 의미 또한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노자는 현실 세계의 무질서에 대해서는 ‘昏亂’ 개념을 통해 ‘混沌’과는 다른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즉 ‘昏亂’은 “형체가 없어 이것저것 자체로 한정할 수 없으면서 구분되지 않는 존재나 그러한 상태”와 관련된 무질서를 의미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노자는 ‘混沌’과 ‘昏亂’을 전혀 다른 영역에 적용하고 있다.
장자는 ‘混沌’을 확정하여 사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진실로 그의 철학은 ‘나누어짐이 없는’ 혹은 ‘나눌 수 없는’ 세계의 참모습과 그에 대한 앎을 드러내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장자의 철학에서 混沌은 ‘진실 존재[實在]’로서의 세계인 道가 나누어짐이 없는 ‘하나[一]’임을 드러낸다. 「소요유」에서 읽어낼 수 있는 ‘小大之辨’ 가운데 ‘큼[大]’에 해당하는 내용이나 「제물론」에서 강력하게 제시되는 ‘齊物’한 세계는 모두 ‘나누어짐이 없는’ 혹은 ‘나눌 수 없는’ 無限定性을 기반으로 하는 無封의 세계와 깊이 연관을 맺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가 제시한 ‘無用之大用’, “萬物與我爲一.”이나 “道通爲一.”도 같은 맥락 속에 있기에, 장자의 철학에서 혼돈 개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비록 장자가 道에 대해 애초에 ‘나누어짐[封域]’이 있지 않은 것으로 언급하지만, 그의 道가 無差別 혹은 無分別의 정신 경지만을 가리킨다고 볼 수는 없다. 그가 제시하고 있는 道는 궁극적 근원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자의 混沌한 道는 ‘나누어짐이 없는[無封]’ 무차별․무분별의 혼돈한 ‘진실 존재[實在]’로서의 세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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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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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2013-12-01 | 평가 | 등재후보 탈락 (기타) | |
2012-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FAIL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1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9-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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