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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말기 만주의 도시 문화 공간과 문학적 표현 = 신경, 하얼빈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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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Center for Korean Studies Pusan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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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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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9-135(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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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국 건국 이후 신경과 하얼빈은 국도건설계획사업과 신시가지 조성사업 등을 통해 개발이 가속화 되었고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근대 도시로 부상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과 하얼빈의 중심부와 주변부는 각각 지배 민족(일본)과 피지배 민족(백계 러시아, 조선인)의 집단거주지가 되었다. 이는 신경과 하얼빈의 식민지-도시로서의 성격, 즉 이데올로기적 도시로서의 성격이 단적으로 포착되는 장면이다. 이 글에서 살펴본 만주 기행문들은 통념에서 비껴나 근대적 도시의 폐허와도 같은 이면을 포착하고 있다. 특히 「제화」에서의 ‘승무’ 공연과 「하르빈」에서의 ‘음악’ 등은 신경과 하얼빈이 애초에 품고 있었던 ‘식민지-도시’로서의 중층성을 알레고리적으로 보여준다. 죽음의 도시로 묘사되는 신경과 하얼빈에 팽배한 것은 그 죽음에 대한 제의(승무)와 애도(음악)이다. 연극과 음악 체험은 만주국에 의해 선전되던 유토피아의 이미지가 제거된 식민지-도시의 은유이자 이를 탈주해 나가는 시도로 읽힐 수 있다.
더보기After the foundation of Manzhouguo, the development of Shinjing and Harbin was accelerated through new town formation projects and Shinjing and Harbin emerged as representative modern cities in East Asia. The situation of White Russian and Chosun peoples who fell down to depressed classes in the foregoing process shows that colonialism and imperialistic logics intervened in the stream of modernization in any manner. In of Shinjing and Harbin, the central areas and the peripheral areas became residential communities of the ruling race (Japanese) and the subjugated races (White Russian and Chosun peoples) respectively. This is a scene where the nature of Shinjing and Harbin as ‘colony-city’, that is, as ideological cities was plainly seized. Whereas Manchuria travel essays deviated from common ideas and seized the hidden side of Manchuria such as the ruins of modern cities, the performance of ‘Buddhist dances’ in Jehwa and ‘music’ in Harbin allegorically show the duplicity as ‘colony-city’ originally retained by Shinjing and Harbin. Shinjing and Harbin were configurated as cities of death and these cities of death were governed by rituals and condolences about death. However, the death consciousness and pathos that governed these cities are important in that they are attempts to respond to the structure of the world in any m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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