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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시에 나타난 근대와 자연 = Modernity and Nature in the Poetry of Oh, Jang-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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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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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는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불행한 시대이자 역설적으로 한국시사에서는 가장 풍요로운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일제의 파시즘이 극에 달한 시기로 문학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작품 창작에 어려움을 겪은 문인들이 많았다. 이러한 역사적, 문학사적 맥락은 날카로운 시대인식과 문학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였는데, 오장환의 경우 그의 작품에서 ‘자연’과 반대 극단에 있다고 여겨지는 문명의 퇴폐를 비유하는데 ‘자연’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는 현대시 연구에서 리얼리즘에서의 ‘자연’은 연구의 목록에서 제외되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오장환의 시에 나타난 근대 비판이 자연을 매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1930년대의 오장환 시에 나타난 자연의 의미를 탐구하였다.
오장환 시에서 자연은 ‘세계로서의 자연’과 ‘존재 표상으로서의 자연’이라는 두 층위로 의미화될 수 있다. ‘세계로서의 자연’은 ‘바다’이미지를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시에서는 근대의 퇴락적인 공간인, 육지인 ‘항구’와, 바다가 상호연관성을 지니는데, 숙명적으로 바다를 항해해야하는 선원의 운명은 1930년대를 살아가야 했던 당대인의 모습을 고도의 차원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존재를 부유하게 하고 넘실거리는 바다의 이미지는 견고하지 못한 근대 세계를 이미지화한 것이다. 또 이러한 근대 세계를 살아내야 했던 근대인은 ‘바다’에서 부유하며 정착하지 못하는 선원으로 나타내었다.
한편 오장환은 ‘존재로서의 자연’을 통해 식민지 근대를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을 형상화하고자 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가 ‘근대’와 필연적으로 맞물린 세계관이라고 할 때, 이러한 세계관과 ‘식민지에 대한 식민 자본주의의 억압’ 그리고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이 입체적으로 작품 안에 병치되면서 근대 비판에 효과적으로 ‘자연’이 매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화원」과 「독초」를 통해 인간과 문명으로 오염되어버린 자연의 가치를 형상화하였다. 이러한 인간-자연의 지배구조는 유폐된 존재들인 금붕어, 꽃 등을 통해 변주되면서 식민 자본주의에 억압된 채 살아가고 있는 근대인의 구체적인 표상을 나타낸다. 이들의 공통점은 본래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생명력을 상실하고 병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꽃’의 이미지는 「온천지」, 「매음부」에서 물화된 여성의 ‘성’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여성의 이미지는 파충류로 확장되면서 ‘성’마저 물화의 가치로 전락해 버린 근대를 비판한다. 나아가 물화로 전락한 ‘성’을 소비하는 남성 역시 소비자이자 근대에서 밀려난 소외된 주체로 그려내면서 비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장환의 작품에서는 자연-식민지 근대인-여성이 등가적인 체계 안에 놓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장환은 이러한 존재들의 억압 구조를 입체적으로 병치시키는 것을 통해 거시적인 세계관과 구체적인 존재의 형상화 사이를 넘나들며 식민지 근대에 대한 효과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볼 때 오장환의 시편들에 나타난 자연들은 그의 시편들의 큰 축을 담당하는 근대 비판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매개라고 볼 수 있다.
The 1930s was both the unhappiest period in modern Korean history and, paradoxically, the richest period in the history of Korean poetry. It was at this time that Japanese fascism reached a peak, causing an extreme contraction in the literary world and making it hard for many writers to produce work. These historical and literary-historical contexts enabled a sharp awareness of the times and literary response to them; Oh, Jang-hwan frequently used images of nature to compare it with the corruption of civilization, which was seen as its polar opposite.
This study begins from an awareness that nature in realism has until now been excluded from the scope of studies of contemporary poetry. At the same time, it explores the meaning of nature as manifested in Oh’s poetry in the 1930s, given that criticism of modernity in Oh’s poetry uses nature as a vehicle.
In Oh’s poetry, nature is given two layers of meaning: nature as the world and nature as a symbol of existence. Nature as the world manifests itself strikingly through images of the sea. In Oh’s poetry, harbors, part of land and spaces of modern dilapidation, exist in a relationship with the sea; the fate of a sailor, forced by fate to sail the sea, must be seen as symbolizing, in a higher dimension, the people of that time, who had to live through the 1930s. Images of the sea, which enriches all beings, give visual form to the modern world and its lack of solidity. Additionally, the contemporaries who had to live through the period are represented as a sailor who floated in the ‘sea,’ unable to settle.
Meanwhile, through “nature as a being,” Oh embodies beings living in colonial modernity. When he calls the domination of nature by humans a worldview inevitably intertwined with modernity, we know that this worldview is juxtaposed in three dimensions in his works with oppression by colonial capitalism in colonies and with the oppression of women by men, with nature mediating effectively in criticism of modernity.
First, in 「Hwawon」 (“Flower garden”) and 「Dokcho」 (“Poisonous herbs”), Oh gave form to the values of nature polluted by humans and civilization. This structure of dominance of nature by humans is given varied embodiments through goldfish and flowers, both confined beings, thus specifically symbolizing modern individuals living in oppression by colonial capitalism. What they have in common is the way they have lost their original, basic vitality and are becoming sick. Images of flowers are connected to sex with women, commodified in 「Oncheonji」(“Hot spring”) and 「Maeeumbu」(“Prostitute”). These images of women are expanded to encompass reptiles, a criticism of modernity, in which sex has been degraded to the value of a commodity. Oh further extends his criticism by also portraying men who consume sex that has been degraded into a commodity as consumers and isolated agents, sidelined by modernity.
This indicates that, in the works of Oh Jang-hwan, nature and colonies, and modern people and women, are placed in relationships of equivalence. By juxtaposing the suppression structures of such beings in three dimensions, Oh transcended the boundary between a macroscopic world view and the embodiment of specific beings, delivering effective criticism of colonial modernity.
In view of this, nature as manifested in the poetry collections of Oh Jang-hwan can be seen as a vehicle for effectively showing criticisms of modernity, which functioned as a key element of hi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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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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