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이방인』의 부조리극으로의 매체 전환 - 극단 산울림의 《이방인》을 중심으로 - = The revival of the novel 『The Stranger』 as a theater of the absurd- A look at the adaptation aspects of 《The Stranger》 by Sanwoollim Theater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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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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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0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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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뒤(Albert Camus)의 명저 『이방인((L’Étranger)』은 세계인들의 필독서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이나 영화 등 다른 장르로 전환한 사례가 드물다. 카뮈가 『이방인』 각색에 대해 우려를 표한 사실이나 영화 <이방인> 개봉 후 문학성 상실에 대한 혹평을 받았던 전력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부조리극의 산실이자 ‘세계의 고도’로 알려진 극단 산울림은 소설 『이방인』을 성공적으로 번안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연출 임수현은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면서도 포스트모더니즘 경향의 부조리극으로 재구성했다.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서사적 구성, 인물의 축약을 통한 탈식 민주의 사상 강조, 작품 외 의 이야기를 극중극으로 삽입하여 자기 반영성을 드러내는 메타구조로 번안한 특징은 극의 내재적 번안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원형무대의 가변적 활용이나, 관객에게 다양한 역할을 소임하는 극으로 구성한 것은 극장주의적 열린 무대의 형식을 따른 것이라 하겠다. 또한 카뮈가 생전에 매료되었던 그리스의 미감을 무대 디자인을 통해 재현하거나 그의 희곡을 삽입하는 등의 번안은 단순히 『이방인』을 새롭게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카뮈를, 그리고 카뮈의 부조리 사상을 심화 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고전을 활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작업은 중요하다. 현대적 관점에서 다시 읽고 재구성해내는 작업을 통해 역사 속에 머무르는 작가와 그의 작품들을 현재화하는 것은 다양한 관점으로 심화하는 후속 연구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를 초석으로 『이방인』이 더 이상 소설로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매체로 전환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더보기Although Albert Camus' famous book L'Étranger is a must-read for people around the world, there are rare cases of it being converted to other genres such as plays or movies. It is true that Camus expressed concerns about the adaptation of L'Étranger. The history of receiving harsh criticism for its lack of literary value after the release of the movie < The Stranger > may have had a negative impact. Nevertheless, the theater company Sanwoollim, known as the cradle of Korean absurdist theater and the 'Godot of the world', successfully adapted the novel L'Étranger. All tickets were sold out. Director Lim Soo-hyun faithfully followed the original work, but reconstructed it as a theater of the absurd with a postmodernist tendency. A narrative structure consisting of episodes, emphasis on post-colonial ideas through abbreviation of characters, and insertion of stories from outside the work as a play within a play. The characteristics of adaptation into a meta―structure that reveals reflection can be seen as an inherent aspect of adaptation of the play. The variable use of the circular stage and the composition of the play with various roles for the audience can be said to follow the format of a theatrical open stage. In addition, adaptations such as recreating the Greek aesthetics that Camus was fascinated by during his lifetime through stage design or inserting his plays not only provide a new look at L'Étranger, but also allow us to deepen Camus and his ideas of absurdity. In this way, it is important to produce new cultural content using classics. Bringing the author and his works that remain in history to the present through rereading and reconstructing them from a modern perspective is no different from follow-up research that deepens from various perspectives. This is because. With this study as the cornerstone, I hope that L'Étranger will no longer remain as a novel and will be revived in various fo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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