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語와 漢字敎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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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KDC
710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4-78(5쪽)
제공처
한반도를 중심으로 사용되는 韓國語란 어떤 말인가? 전 세계에 퍼져 사용되는 한민족의 언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논의를 전개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라 생각된다. 사실 이에 대한 논의는 이미 여러 차례 거론 되기도 했다. 이를 다시 한번 정의한다면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는 韓國人이 쓰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韓國語는 韓+國語로 볼 수도 있고, 韓國+語로도 구별할 수 있다. 이때의 韓은 韓民族이라는 그 구성원의 의미가 강하다. 반면에 韓國+語는 지역의 의미와 그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국가의 개념이 중심이다. 그러나 어느 의미로 보아도 韓國語는 한국을 모국으로하는 韓國人이 사용하는 한민족의 國語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사용하는 주체가 국내에 있거나 국외에 있거나 상관 없이 그들이 쓰는 언어가 韓國語이다. 그에 비해 國語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 안에서 사용하는 우리 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그런데 이 國語라는 말도 그리 간단히 사용할 말이 아니다. 이 말은 日本이 近代化를 이루면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언어인 日本語를 國語라고 지칭한 데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중국에서의 國語도 마찬가지다. 동아시아 문화권이라고 하는 중국 한국 일본 중에서 서구 문물을 가장 빨리 받아들여 근대 국가를 이룬 것은 일본이다. 그것이 소위 l明治維新(1853-1877)에서 비롯된 것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은 서구 문물을 받아 들이면서 자국어를 지칭하는 말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많은 학자들의 논의를 거쳐 근대 국가로서의 일본의 언어 문장이라는 뜻으로 國語라는 말을 창안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國語라는 말이 전파된 배경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물론이거니와 우리가 말하는 國語도 근대화 이후의 언어 문장이라는 말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근대화 시기를 갑오경장으로 잡는 다면 그 이전은 古文 또는 古語이고 그 이후를 國語라 할 수 있다. 문어체에서 언문일치체로 바뀐 국어를 사용하는 것도 이즈음이다.우리의 국어인 한국어는 아름다운 고유어로 된 한글과 수천 년간 차용하여 써 온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둘이 상호 결합하여 한국인의 정서와 사상을 표현하는 한국어를 이루고 있다. 한글은 1443년 세종 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표음 문자로, 우리 고유의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이고, 한자어는 표의 문자로서 늦추어 잡아도 이천 년 이전인 한사군 시대에 이미 도입하여 사용해 오고 있는 문자다. 이를 보면 한국어는 표음 문자와 표의 문자를 섞어 사용하고 있는 특이한 언어 체계를 지닌 언어로, 이 두 문자의 장점이 그대로 활용된 우수한 언어이고 이는 세계에도 널리 자랑할 만한 문자라 할 수 있다. 한글과 한자어의 아우름은 표현과 의미 전달의 기능면에서도 우수하여 우리의 민족얼을 살리고 우리가 표현해야 할 문화어를 나타냄에 부족함이 없다. 한글은 고유어로서 매우 아름다운 말이 많다. 개울, 시내, 얼음, 열매, 꽃, 가슴, 허리, 스승, 지아비, 추녀, 서까래, 파랗다, 보드럽다, 곱다, 가늘다, 후미지다 등등 일상 생활 주변의 감각적 사물에 대한 어휘들이 우리의 정서를 드러내고 민족혼을 살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우리의 전통 서정 시인 이를테면 소월, 미당, 지훈, 목월 등등의 시인들의 싯구에서 사용된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놀라기도 한다. 이러한 고유어의 특성은 옛문화를 지키고 우리 아득한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전해 주고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어휘의 한계가 있음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학술적 고급용어나 새로운 외래 문화 용어의 표기는 불가능하거나 표현에 한계가 있다. 이는 한글이 지니는 어휘적 한계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말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한자어는 생활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좀 더 고급스런 언어를 표현하고 민족 정서를 표출하는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倫理, 道德, 哲學, 科學, 藝術 등등처럼 섬세하거나 아름다움보다는 추상적 事象이나 학술적 언어에서 주로 한자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한자어가 갖는 의미의 함축성과 표의문자의 특성이 나타난 때문이다. 한국어는 이렇게 한글과 한자어가 상호 보완하며, 수천 년의 역사를 기록해 오고 있다. 이는 우리 문자의 커다란 장점이다.한국어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표음 문자인 한글은 말하기 쉽고 배우기 쉬운 반면에 함축된 의미를 포괄하기 어려운가 하면, 표음문자인 한자어는 글자마다 의미를 독립적으로 지니고 있어서 처음에는 익히기가 어렵고 글자의 모양이 복잡하여 쉬 접근하기가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이 표음문자는 한 번 익혀두면 잘 잊히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하나의 글자만 알아도 많은 낱말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우리는 한국어를 학습하고 사용함에 있어, 표음문자인 한글만으로 우리의 사상이나 의사 소통 표현에 지장이 없다면 당연히 한글 전용에 찬성할 것이다. 또 그리해야 한다. 이것은 애국심이나 편협된 마음의 발로 때문만이 아니다. 문자 정책은 한 나라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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