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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의 이야기 세계와 가능 세계-혜경궁 홍씨의 독서 경험과 글쓰기 행위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 The Story World and Possible Worlds of HanJoon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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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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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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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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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5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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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rticle seeks to read the codes behind the utterances and actions of the narrators in the HanJoong-rok, or the semantic foundations that make such narratives possible. To do so, the HanJoong-rok is examined in relation to the possible worlds surrounding the text, rather than the actual world. By establishing a layer of possible worlds between the narrative world and the real world, I wanted to look more specifically at Hyeokgyeonggung as a writing subject, not as an agent of the Hong family or a victim of palace tragedy.
What Hyeogyeonggung hoped to reveal through the HanJoong-rok was the answer to the following questions: Is Gyeongmogung qualified to be a true monarch? According to Hyeogyeonggung, Gyeongmogung had all the qualifications to be a true monarch, but unfortunately, she also suffered from an incurable disease, madness. In other words, he was collectively incapable of being a monarch who embodied Confucian ideals. And this incurable disease was the ultimate cause of his untimely death. In short, in the eyes of Hyeogyeonggung, Gyeongmogung lacked the qualities of an ideal monarch, and ultimately his tragic death was inevitable.
We also see that Hyeokgyeonggung is aware of the contradiction between her inability to be king and her qualities that make her superior to the prince. She is fit to be king because she judges everything in terms of Confucian causes and ideals, but she is not “allowed” to be king because she is a woman.
In this article, I argue that this self-perception of Hyegyeonggung is closely related to the reading of novels that were popular among women of the time. Stories in which female characters with exceptional abilities and qualities are temporarily elevated to heroic status through cross-dressing were widely read at the time, and it is through these stories that Hyegyeonggung may have been able to recognize her own deficiencies and limitations, while also dreaming of a world in which she could be a protagonist faithful to Confucian causes and ideals.
이 글에서는 서술자의 신빙성에 초점을 맞추어 〈한중록〉을 해석하는 작업이 혜경궁의 글쓰기가 갖는 의미의 일부만을 보여주는 데에 머물 수 있다고 보고, 혜경궁이 미처 의식하지 못했으나 텍스트가 말하고 있는, 서술하는 인물의 발화와 행위 이면에 놓인 코드 혹은 이러한 서술을 가능하게 한 의미론적 토대를 읽어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한중록〉을 현실 세계가 아닌, 텍스트를 둘러싼 가능 세계와의 관계 안에서 검토했는데, 이야기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가능 세계의 층위를 설정함으로써, 홍씨 가문의 신원(伸冤) 대리인 혹은 궁중 비극의 희생자로서의 혜경궁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의미화하고 이와 관련하여 자신의 욕망과 좌절을 표현하고자 노력한 글쓰기 주체로서의 혜경궁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경모궁의 죽음을 둘러싼 세간의 이설이 무엇이었든 혜경궁이 「사도세자」를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다음의 질문에 대한 해답이었다. 경모궁은 참된 군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또한 경모궁의 비극적 죽음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는가? 혜경궁에 따르면 경모궁은 훌륭한 유교적 군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으나 안타깝게도 불치의 병증을 함께 안고 있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유교적 이상을 구현하는 군주가 되기에는 종합적으로 모자람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러한 불치의 병증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의 궁극적 원인이 되었다. 요컨대 혜경궁이 보기에 경모궁은 사(邪)에 경도되어 이상적 군주로서의 자질을 결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실과 함께 혜경궁이 왕이 될 수 없는 자신의 신분과 세자보다 뛰어난 자질이 공존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에 모순을 느끼고 있음을 알았다. 혜경궁은 유교적 대의와 이상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점에서,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태도와 자질을 온전히 지닌 왕으로서 적합한 인물이지만, 여성이기에 왕의 자리가 ‘허용’되지 않는 인물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혜경궁의 이와 같은 자기 인식이 당대 여성들이 즐겨 읽었던 소설의 독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당대에,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여성 인물이 남장을 통해 잠시나마 영웅의 위상을 획득하는 이야기가 널리 읽혔으며, 혜경궁은 이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결핍과 한계를 인식하는 동시에, 유교적 대의와 이념에 충실한 주인공이 되는 세계를 꿈꿀 수 있었으리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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