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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氣)로 충만한 지하세계: 마왕퇴(馬王堆) 칠관(漆棺)을 다시 본다 - 이른바 "곤륜산"도상에 대한 질의(質疑)와 내관(內棺)의 성격 탐색 = The Underground Full of Qi: New Perspectives on Mawangdui Coff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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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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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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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88-115(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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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전한시대 조기(早期)에 조성된 호남성 장사시(長沙市) 마왕퇴(馬王堆) 1호묘 출토 4중(重) 칠관(漆棺) 가운데 제3층 관과 내관(內棺)의 도상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고 그 성격을 탐색한 것이다. 마왕퇴 1호묘의 칠관은 4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3층 관의 왼쪽판과 머리쪽 판의 중앙에는 세부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높이 치솟은 ‘삼첨형(三尖形)’이 표현되어 있다. 그간 이 도상은 삼산(三山)을 병렬한 곤륜산으로 비정되었으며, 때문에 제3층 관 도상의 주제는 ‘곤륜산 승선’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칠관에 나타난 두 개의 삼첨형과 유사한 도상은 칠관 뿐 아니라 마왕퇴 출토 여러 부장품에서 다수 출현한다. 때문에 기존의 관점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왕퇴의 삼첨형은 곤륜산을 표현한 것인가?’ 본고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 마왕퇴 출토품을 포함한 전한시기 유물들과의 비교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칠관에 표현된 ‘삼첨형’은 곤륜산은 물론, ‘선산(仙山), 혹은 신산류(神山類)’의 구체적인 ‘산’이 아니며, ‘기(氣)’를 표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화면 중앙에 커다랗게 표현된 점, 그리고 각종 신수(神獸)들과 함께 출현하는 점을 근거로 ‘기’ 가운데서도 천지의 음양의 기, 혹은 음양의 기를 모두 가진 원기(元氣)를 표현했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미술에서 ‘기’의 표현은 아주 다양하며 시대에 따라 유행양상이 달랐다. 한대의 ‘기’는 대부분 유동하는 긴 꼬리를 가진 운기문(雲氣文)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한대 이전의 기 표현은 기하학적인 형태가 가장 보편적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능형(菱形)의 기 표현이다. 상술한 삼첨형 가운데 하나도 능형 기 표현의 변형이다. 특히 마왕퇴 고분이 위치한 초(楚) 지역에서는 이런 능형문류(菱形文類)의 직선형 기 표현이 매우 유행했다. 이와 관련하여 마왕퇴 1호묘 4중 칠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관의 성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관은 다른 세 관과 달리 채회(彩繪) 없이 직물과 깃털을 이용해 기하학적인 능형문 등만을 표현하고 있다. 능형문이 기를 표현하는 도안임은 이미 언급했는데, 깃털 역시 기를 표현하는 또 다른 장식기법이다. 한편 내관 위에는 원기(元氣)를 상징하는 벽(璧)이 놓여 있었다. 그리하여 내관은 다른 어느 관보다도 기가 충만한 공간으로 전화(轉化)하는데, 이는 묘주의 시체를 직접 담는 내관의 기능과 관련이 있다. ‘기가 흩어져 사망한 묘주가 기를 다시 모아 지하에서 영생(永生)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가 충만한 공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discusses four lacquered coffins unearthed from Tomb 1 at Mawangdui(馬王堆) in Changsha City(長沙市), Hunan Province(湖南省). This tomb dates to the early western Han Dynasty. The paper specifically focuses on interpreting the iconography and exploring the characters of the third coffin and “the innermost coffin.” On the third coffin from among the lacquered coffins from Tomb 1 at Mawangdui is a design in the “form of three mountains.” This design is known as the Kunlun Mountain(昆侖山), arranged in a row of three, and the general theme of this coffin has thus been presumed to be “ascension of the Kunlun Mountain.” However, this design is not actually the Kunlun Mountain; in other words, it does not represent “mountains” in a physical sense, but it depicts the abstract concept “Qi(氣).” “Qi” in Chinese art is expressed in diverse ways. In the Han Dynasty, designs of floating clouds with long tails and great rhythmic quality were popular. However, before the Han Dynasty, Qi was more generally expressed in geometric forms. One such form is the lozenge design. This design was extremely popular in the Chu(楚) region, where the Mawangdui tombs are located. Unlike the third coffin, “the innermost coffin” of Tomb 1 at Mawangdui contains no drawings or paintings. However, the lozenge design was portrayed by adhering silk and bird feathers onto the coffin. Along with the lozenge design, bird feathers were used as a decorative technique to express Qi. In addition, Bi(璧) was placed on top of “the innermost coffin” to symbolize energy. With these designs and objects, “the innermost coffin” is transformed into a space full of Qi. The owner of the Tomb 1 at Mawangdui rises from the dead in the underground space filled with Qi, thus gaining eterna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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