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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의 상상력과 반/검열의 회로 = A Unspoken Imagination and the Circuit of Anti/Censorship
저자
이승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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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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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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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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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4(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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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언어의 수행성이 상실된 무언의 증상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인상적으로 나타난다. 이 연구는 그것이 검열체제의 산물이면서도 이를 넘어서고자 한 반검열의 징후로 보고, 1970년을 전후로 하여 그러한 반/검열의 동역학을 극적으로 보여준 극단 ‘에저또’와 방태수를 통해 반/검열의 회로를 추적한 것이다. 종래의 연극 규범에 회의를 표한 ‘에저또’는 팬터마임으로 포문을 열고 반연극의 실험을 극장에서 거리로 이어간다. 그때 마침 극단 대표 방태수는 ‘제4집단’의 일원으로서 기성 예술 관념을 해체하는 야심차고 의미심장한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 그룹은 이내 박정희 정부의 검열체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임계를 경험한다. 팬터마임 또는 반연극 또는 퍼포먼스는 검열체제 틈새에서 벌인 반검열의 섬광 같은 것이지만, 사상검열과 풍속스캔들에 의해 그 틈새와 섬광은 메꿔지고 굴절된다. ‘제4집단’의 존폐는 ‘에저또’가 다시 한번 변화를 모색하는 결절점이 된다. 전에는 기성 연극의 관념과 절연한 전위적인 실험을 시도했다면, 이제는 그와의 조화를 꾀한다. 중요한 변화는 마임의 표현적 가능성을 확장하면서도 무언에 함축된 언어를 복원한 것이다. 작가가 있는 연극으로의 선회다. 사상을 담은 말과 몸짓의 조화를 목표로 한 ‘에저또’의 연극은 사회의식이 좀 더 선명해진다. 그러나 이 선택은 정교해져 돌아온 검열의 힘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검열체제가 존속하는 한, 반검열의 운동은 이를 무력화할 검열의 자장으로 되돌아오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1970년대 중반 ‘에저또’가 놓인 상황이다. 여타 무언의 증상 역시 이러한 반/검열의 회로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지만, 춤과 몸짓과 말이 한데 어우러진 마당극 역시 주목할 대상이다. 마당극은 검열체제의 산물이되 그 회로에 갇히지 않은 채 무언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든 실천이기 때문이다.
더보기In the 1970s, a unspoken symptom of a loss of language performativity appeared extensively and impressively. This study sees it as a product of the censorship system but a sign of anti-censorship to go beyond it, and traces the circuit of anti/censorship through the theater company 'Eh-jeo-to' and Bang Tae-soo, which dramatically showed the dynamics of such anti-censorship around 1970. 'Eh-jeo-to', which expressed skepticism about the conventional theater norms, opens with a pantomime and continues the experiment of another anti-theatre. Although the result is poor, the experiment continues from the theater to the street. At this time, Bang Tae-soo, the representative of the theater company, participates in an ambitious and meaningful performance that dismantles established art ideas as a member of the ‘4th Group’. However, this group soon experiences a criticality that is not free from the censorship system of the Park Chung-hee administration. Pantomime or anti-theatre or performance is like a flash of anti-censorship in the gap of the censorship system, but the gap and flash are filled and refracted by ideological censorship and custom scandal. The existence and abolition of the ‘4th Group’ becomes a nodule where ‘Eh-jeo-to’ seek change once again. In the past, ‘Eh-jeo-to’ tried to experiment with anti-theatre that were insulated from the idea of established plays, but now it try to harmonize with them. An important change is the restoration of the language implied in silence while expanding the expressive possibilities of mime. It's a turn toward a play with a writer. The play of ‘Eh-jeo-to’, which aims to harmonize words and gestures containing thoughts, has a clearer social consciousness. But this choice is bound to face the power of censorship that has returned to sophistication. This is because as long as the censorship system persists, the movement of anti-censorship is designed to return to the magnetic field of censorship that will neutralize it. This is the situation in which the ‘Eh-jeo-to’ was placed in the mid-1970s. Other unspoken imaginations also need to be illuminated in this circuit of anti/censorship, but Madanggeuk, which combines dance, gestures, and words, is also an object of attention. This is because Madanggeuk is a product of the censorship system, but it is the practice of anti-censorship that enriched the unspoken imagination without being trapped in the circ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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