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 발행기업의 보수주의 수준에 관한 연구：전환권 행사 주체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Conservatism of Firms with Convertible Bond：Focusing on Conversion Right Exercises

국문 초록 (Abstract)

[연구목적]최근 전환사채는 흥행을 위하여 콜옵션, 리픽싱 등과 같은 추가 옵션이 부여된 형태로 발행되고 있는데, 동 옵션들로 인해 전환사채 인수에 참여하는 일부 투자자들에 의한 오․남용이 가능해지고 기존 주주들의 부(wealth)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전환사채의 악용이 가능한 환경조성에 전환사채 발행기업의 정보비대칭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연구방법]Khan and Watts(2009)의 기업－연도별 보수주의 측정치를 종속변수로 하고, 전환권 행사여부 및 전환권 행사의 주체가 특수관계자 혹은 제3자인 기업을 구분하는 더미변수를 주요 관심변수로 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첫째, 전환권이 행사된 기업은 미행사기업에 비해 보수주의 수준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둘째, 전환권 행사기업을 특수관계자에 의한 행사기업과 제3자에 의한 행사기업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한 결과, 특수관계자 행사기업은 미행사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의 보수주의가 확인되었으나, 제3자 행사기업은 미행사기업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의 시사점]특수관계자 행사기업은 전환권 행사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획득하려는 유인이 있으며, 이를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공격적인 회계처리를 이용하여 정보비대칭을 강화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자본시장에서 우려하는 전환사채의 오․남용 행위가 실재한다는 직접적인 단서가 된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Purpose]This study examines how information asymmetry enables such exploitation. It also explores whether accounting conservatism varies based on who exercises the conversion rights.
[Methodology]From 2017 to 2020, we analyzed firms that issued convertible bonds (CBs) only once. Using Khan and Watts (2009)’s firm－year conservatism measure as the dependent variable, we performed multiple regression. Key independent variables included dummy variables for conversion exercise and whether the exerciser was a related party or a third party.
[Findings]Firms that exercised conversion rights had lower accounting conservatism than non－exercising firms, with this effect being significant for related－party conversions. In contrast, third－party conversions showed no significant difference.
[Implications]Firms with related－party conversions seek undue gains and reinforce information asymmetry through aggressive accounting practices. This confirms the existence of convertible bond misuse and exploitation in capital mar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