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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만주시편에 나타난 ‘시인’의 표상과 내면적 모럴의 진정성
저자
남기혁 (군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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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95-126(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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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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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백석의 만주시편에서 운명론이 형성되는 과정과 그 의의를 밝혀내고자 하였다. 한 국시에서 운명론의 독특한 계보를 이루는 백석의 페시미즘적 운명론은 주체와 객체의 비대칭 성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었던 일제 말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시적 주체가 겪어야 했던 정신적 좌절감과 열패감을 반영한다. 백석은 페시미즘적 운명론을 통해 식민지 근대 사회를 살아가는 무력한 존재의 체념의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백석은 속물적 가치가 지배하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시인-표상’을 내세워 새로 운 모럴의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그는 생활 문제에 있어 무력한 ‘시인’의 처지 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그것이 ‘시인’이라면 마땅히 겪어야 할 ‘운명’임을 역설하고 자긍심을 갖고 이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내면적 모럴의 진정성을 지키는 것임을 설파하였다. 비록 생활 은 비루하지만 타락한 현실과 속물적 가치관에 타협할 수 없다는 것, 이런 ‘시인’의 운명을 받 아들이고 정결한 내면의 영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그의 운명론의 핵심이다. 만주시편에 나타난 백석의 시인-표상은 근대 사회에서 ‘타자로서의 시쓰기’가 지닌 중요성 에 대한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화자가 자신의 곤경과 무능을 강조할수록 역설적 으로 시인의 정결한 내면적 모럴이 부각된다. 이 내면적 모럴은 사이비 인륜성과 거리를 두고 ‘시인’의 순결한 영혼을 지켜내는 윤리적 준거를 이룬 것이다. 이와 같이 백석은 페시미즘적 운명론과 진정성 있는 내면의 모럴을 탐색함으로써 식민지 근대에 맞서는 자기 성찰적 시쓰기의 한 유형을 만들어냈다. 이런 점에서 백석의 운명론은 윤 동주의 기독교적 운명론, 임화의 비극적 운명론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백석은 현실 문 제와 거리를 둠으로써, 그리고 곤궁한 삶에도 불구하고 정결한 ‘시인’의 삶을 살아가는 자신의 처지를 하나의 ‘운명’으로 표상함으로써, 비로소 현실의 중압과 윤리적 타락에서 벗어날 수 있 었다. 일제 말을 거쳐 해방 직후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에 이르기까지 백석이 운명론과 함께 순결한 시인-표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formation of the fatalism and its meaning in Baik Suk's “Manchuria poems(만주시편)” reflecting his experience of life in Manchuria. The pessimistic fatalism in Baik Suk's poetry shows the poetic subject's sense of frustration and inferiority in the late Japanese colonial period, when the asymmetry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became uncorrectable. Baik Suk's pessimistic fatalism revealed his submitting to the fate as an impotent existence who had to live in the Japanese colonial society. However, Baik Suk tried to express an ethically new meaning of fatalism in his poetry by connecting fatalism with the image of “Poet.” Describing the inevitable situation of the “Poet” who had to live a poor life, Baik Suk asserted his authenticity of the inner moral. Negating the corrupted realty and the snobbish values, he declared strictly that he would accept the fate of “Poet” living a poor life spontaneously, and that he would defend his authenticity of inner morality. The image of “poet” in “Manchuria poems(만주시편)” shows Baik Suk's recognition of “writing poem as the other” in the modern, snobbish society. When he emphasized on his impotence in life, his words would turn to be a paradoxical emphasis on his pure morality. His pure morality became an ethical basis to protect his innocent soul, distancing pseudo-Sittlichkeit, in other word the collective ethic of Japanese Imperialism. This pessimistic fatalism and the authenticity of inner moral that Baik Suk pursued in his poetry reveals an unique feature of writing self-reflective poems with which he would confront colonial modernity. Baik Suk's pessimistic fatalism differs from Yun Dong-ju's christian fatalism, or Im Wha's tragic fatalism. By distancing from the problems of the contemporary realty, and by representing his fate of pursuing a pure poet's life, Baik Suk could overcome the pressure of the realty and prevent moral corruption. In the image of “poet” connected with pessimistic fatalism, we can understand Baik Suk's poetic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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