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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 미일친선과 ‘미국’ 표상의 수사학 — 점령자에서 친밀한 ‘이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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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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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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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6(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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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냉전 시기 미국과 일본의 표상이 상호적으로 산출되고 유통되는 냉전적 자장과 그 과정에서 작동하는 문화정치의 양상을 고찰하는 데에 있다. 점령이 종결된 후에 미일관계에서는 냉전체제 하 동맹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표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한 과제가 되었다. 그러한 가운데, 가와바타 야쓰나리(川端康成) 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상징되는 ‘일본 미’의 소환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미국이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편으로 바람직한 ‘일본’의 이미지를 과거로 투사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면, 다른 한편으로 미국의 냉전문화전략이 중시한 것은, ‘현재’를 공유하는 미일 양국 국민들 사이의 우호적 관계에 관한 표상을 창출하는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록펠러재단(Rockefeller Foundation)의 지원으로 미국에 유학한 소설가 쇼노 준조(庄野潤三)의 미국체험과 그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갬비어 체재기(ガンビア滞在記)(1959)에 나타난 ‘미국’ 표상을 고찰하였다. 쇼노는 1957년에 도미하여 오하이오주에 있는 작은 마을 갬비어에서 일 년 간 체재하면서, 신비평(New Criticism)의 거두 존 크라우 랜섬(Johm Crowe Ransom)을 비롯한 갬비어의 주민들과 친밀히 교제하였다. 갬비어의 목가적 풍경과 평범한 인물군상, 소소한 일상의 풍경만을 담고 있는 갬비어 체재기는 일견 당대의 국제정치적 역학과는 멀리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 정치를 사상하고 선의에 입각한 보편적 인간들 사이의 우호관계로서 갬비어와의 교류를 그린 쇼노의 체재기는, 1950년대 미일관계의 맥락에서 볼 때 점령자/피점령자에서 동맹국가로의 이미지 전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선의에 찬 친밀한 ‘이웃’으로서 ‘미국’을 감각하도록 만드는 갬비어의 묘사는, 자유진영 공동체의 일원으로 일본과 함께하는 미국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냉전적 심상지리의 재편을 뒷받침하는 표상으로 기능했을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일견 무관한 듯 보이는 두 작품 가와바타의 설국(雪国)과 쇼노의 갬비어 체재기는, ‘냉전 리버럴리즘’ 이데올로기의 자장을 공유하면서, 과거와 현재에 투사된 일본과 미국의 상호 응시의 이미지를 통해 냉전 시대 동반자 관계를 뒷받침하는 상상력을 추동하는 표상으로서 미일관계의 맥락에 소환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This paper examines the magnetic field of the Cold War cultural politics wherein representations of the United States and Japan were mutually produced and circulated. After the GHQ occupation ended, these two nations had to adapt cultural representations of each other to support their alliance during the Cold War. Where on the one hand, the United States wanted to project a desirable image of Japan reflecting onto the past during this phase, as exemplified by Yasunari Kawabata’s winning the Nobel Prize, on the other hand, the United States’ Cold War cultural strategy focused on creating images that portrayed friendly relations between the people of these nations shared in the present. This paper investigates Japanese writer Shono Junzo’s(1921-2009) stay in the United States in 1957 owing to the Rockefeller Foundation creative fellowship and the portrayal of America in his Gambia Taizaiki (1959) based on that experience. Shono spent a year in the small town of Gambia, Ohio. Here, he intimately associated with his neighbors, including John Crowe Ransom, a renowned critic of New Criticism. At first glance, Gambia Taizaiki, which depicts nothing but pastoral landscape, the ordinary people, and everyday scenes, seems far removed from the international political dynamics of his time. However, Shono’s depictions of his interchange with Gambia, which eschews contesting politics of the time in favor of a universal human friendship based on goodwill, may have played a role in mediating a shift in the United States-Japan relationship from “occupier/occupied” to “Cold War allies” in the 1950s. Moreover, it could be argued that representations of America as a benevolent and intimate “neighbor” contributed toward restructuring the Cold War-imagined geography of the Asia-Pacific region by encouraging readers to imagine America standing alongside Japan as a member of the free world community. Seemingly unrelated to each other, the way Kawabata’s Yukiguni and Shono’s Gambia Taizaiki were received in the context of these two nations’ relations share the magnetic field of the Cold War liberalism ideology. Through the mutual images of Japan and the United States projected onto the past and present, they serve as representations that build an imagery of the United States-Japan alliance during the Cold War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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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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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1-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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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5-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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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69 | 0.69 | 0.55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5 | 0.42 | 1.007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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