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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루묘(牟頭婁墓) 묵서묘지(墨書墓誌)와 북조(北朝) 사경체(寫經體) = Moduru Tomb Epitaph and Northern Dynasty Sagyeong script Style
저자
발행기관
한국불교미술사학회(한국미술사연구소)(THE ART HISTORY RESEARCH INSTITUTE KOREA)
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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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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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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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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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면
335-353(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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牟頭婁墓는 고구려 고분 중에서 중급규모에 남겨진 벽화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800 여 자의장문에 이르는 묘지가 씌어져 있는 독특한 고분이다. 100 여 자 내외의 묵서묘지가 일반적이었던 당시 고구려 고분 묘지와는 다른 장문의 묵서묘지에는 모두루 집안의 역사와 함께 4-5 세기 高句麗人들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그에 더하여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묵서들은 세련되고 유려한 필치로 정성스럽게 서사되어져서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모두루묘 묘지는 문서의 형식을 빌어서 쓰여진 묘지로서 당시 北朝에서 유행하던 寫經體의 영향을 받아서 예서, 해서, 행서의 다양한 필획 특징을 가진 新隸書의 경향이 있으며, 서예 역사상 과도기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전대의 묘지문에 비해 결구가 위아래로 길어지고 해서 필획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楷書化의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서체의 유입을 통해 이후 정식서체로서 해서체 묵서명 등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고구려 서예를 더욱 발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다음으로 새로운 서체경향에서 주목되는 사경체의 유입과 관련하여서는 모두루묘 축조시기인 長壽王(재위 413-491) 당시 조공을 통한 대중국 관계 개선을 통해 供物과 報賜라는 많은 문물의 교환과, 5 세기 요동지방에서 활동하였던 구법승인 釋曇始, 釋阿道, 승랑법사 등의 적극적인 구법활동을 북조 사경체 유입의 루트로 제시하였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대외관계를 추구하였던 장수왕대에는 특히 북조와의 문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북조 사경체라는 새로운 서체가 수입되었을 것이며, 이후 모두루묘 묘지와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묵서명이 유려한 해서풍을 띠게 된 배경이 되었다.
더보기Moduru Tomb which has an epitaph inscribed with as many as about 800 Chinese letters is quite unique, even though it has no mural paintings for medium-sized ancient tombs of Goguryeo. Unlike most epitaphs inscribed with around 100 letters in Chinese ink, the long epitaph in Moduru tomb contained history of Moduru family as well as world view from Goguryeo people in the 4th or 5th centuries. In addition, these letters in ink was neatly engraved in refined and graceful stroke and attracted attention from early on. The epitaph of Moduru tomb was inscribed in the form of a document, while it had a tendency of new Clerical style featuring various strokes including Clerical style, Running script style, and Standard script style under the influence of Sagyeong style(calligraphy style used for Buddhist scripture) popular in Northern Dynasty, which showed a period of transition in calligraphy history. Contrary to previous epitaphs, however, the structure was lengthened vertically and the rate of stroke was increased, which marked the trend of Standard style. Introduction of these script styles brought in Standard script style as an official font and an ink epitaph, resulting in development of calligraphy of the Goguryeo kindgom. When it comes to introduction of Sagyeong style, the style of Northern Dynasty was introduced through two routes: (1) increasing exchanges of cultural artifacts such as tribute and return presents due to improvement of tributary relationship with China during the reign of King Jangsu(412-491 A.D.) when Moduru tomb was established and (2) truth seeking activities for Buddhism by Buddhist pilgrims including Monk Damsi(釋曇始), Monk Ado(釋阿道), and Monk Seunglang who were actively searching for Buddhism in Liadong in the 5th century. King Jangsu pursued a stable foreign relationship based on Goguryeo`s powerful national strength, which enabled a vibrant cultural exchange with Northern Dynasty and, in turn, brought in new Sagyeong script style. As a result, an ink epitaph of the ancient tomb of Goguryeo was written in an elegant Standard script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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