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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책봉 지연과 광해군의 정통성 재정립 = Delay of investiture by Ming and reestablishment of the legitimacy in Gwanghaegun
저자
윤여석 (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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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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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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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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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6(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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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principle, the crown prince of the Joseon was based of primogeniture. But it took place in various forms reflecting the political situation at the time. In this case, an agreement between the king and his subjects, had to be accompanied, and quality was emphasized as a crown prince. After it was proclaimed as a crown prince, the principle of succession to the primogeniture did not infringe on legitimacy. And investiture of the Ming had a formal personality.
Gwanghaegun was recognized by his subjects as a crown prince. He led the ‘Bunjo’ and was even given the king's own authority. Gwanghaegun's ‘Bunjo’ activities were supported by the people and the subjects, and his contribution and status were announced to the Ming. There was an opportunity to establish strong legitimacy by being mentioned as a substitute for Seonjo.
However, Ming delayed the investiture in connection with their internal affairs, and attempted direct involvement in the succession of the Joseon. Seonjo used the cause of Ming's delay of investiture to strengthen his royal authority. And Gwanghaegun's crown prince status was shaken. Therefore,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establishment of the legitimacy of Gwanghaegun, the meaning of the delay of investiture, the process of Gwanghaegun overcoming its limitations utilizing diplomacy with Ming.
조선의 세자 책봉은 적장자 계승을 원칙으로 하였지만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여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 경우 군신 간의 합의가 동반되어야 했으며, 세자로서 자질을 중시하였다. 세자로 책봉되면 적장자 계승 원칙은 정통성을 침해하지 않았고 명의 책봉도 형식적인 성격을 가졌다.
비적장자였지만 신료들로부터 세자의 자질을 인정받았던 광해군은 임진왜란을 계기로 세자로 책봉되고 왕의 고유 권한까지 부여받아 분조를 이끌었다. 광해군은 분조 활동을 통해 백성들과 신료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명 조정에 자신의 공과 지위를 알리고, 천명을 이어 받아 선조를 대신할 인물로 언급되면서 강한 정통성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런데 명은 조명관계의 변화에 따른 영향력 확대 과정에서 자신들의 내정과 연결하여 책봉을 지연시켰고, 조선의 왕권 나아가 왕위 계승에 직접적인 관여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선조는 자신의 왕권 강화를 위해 명의 책봉 지연 명분을 활용하여 광해군을 견제하면서 세자로서 정통성을 부정하였고, 일부 신료들이 동조하면서 세자의 지위마저 흔들리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본 논문은 실질적인 광해군의 정통성 성립과 책봉 지연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광해군이 비적장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명외교를 활용하여 정통성을 재정립해가는 과정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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