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 : 제대혈 배양에서의 세균 검출 양상

국문 초록 (Abstract)

배경: 제대혈은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으로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연골과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도 있어 의료가치가 매우 높은 혈액이다. 이러한 제대혈의 보관을 위해서는 제대혈이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소에서는 최근 5년에 걸쳐 채취되어온 가족 제대혈의 혈액배양에서 분리된 균을 연도별로 분석해 보았다. 방법: 2007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본 연구소에 채취되어온 59,649건의 가족 제대혈 검체를 대상으로 하였다. 검사 방법은 채취된 제대혈을 thioglycollate broth와 tryptic soy broth에 접종하여 37℃에서 7일간 배양시켜 세균 증식 여부를 관찰한 후 chocolate plate와 BAP, MacConkeyplate로 분리 배양하였다. 발육된 균은 여러 가지 생화학적 동정을 실시하였다. 결과: 제대혈 59,649건의 검체 중 균이 분리된 검체는 646건으로 전체 1.1%의 양성률을 보였다. 연도별 균 검출 양상을 보면 2007년에는 Escherichia coli 60건(40%), Achromobacter xylosoxidans14건(9.3%), Klebsiella pneumoniae 11건(7.3%) 순이었고, 2008년에는 E. coli 55건(53.9%), Enterococcus faecalis 10건(9.8%), K. pneumoniae 4건(3.9%), 2009년에는 E. coli 46건(48.9%), Bacillus spp. 13건(13.8%), Enterococcus faecium 4건(4.3%), 2010년에는 E. coli 72건(44.2%),Bacillus spp. 25건(15.3%), E. faecalis 15건(9.2%), 2011년에는 Bacillus spp. 34건(24.8%), E.coli 33건(24.1%), K. pneumoniae 8건(5.8%) 순으로 검출되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E.coli가 가장 많이 검출되는 균이었으나, 2011년에는 Bacillus spp.가 가장 많이 검출되는 양상을보였다. 고찰: 제대혈 배양에서 분리된 균 중 장내세균이 425건으로 전체의 65.8%를 차지하고, 그 중 E.coli 는 266건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하였다. 이 결과는 제대혈에서의 세균 검출은 장내세균에 의한 오염이 가장 많은 것을 나타내며, 이는 장내세균이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채취되는 제대혈의 특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09년~2011년)에는 환경 오염균인 Bacillus spp.의 검출률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므로 향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