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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의 불성 사상과 공약삼장 = Manhae Han Yong-un’s Doctrine of Buddha-Nature and the “Three Articles of the Agreement”
저자
김진무 (충남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5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7-40(34쪽)
제공처
본 논문은 만해 한용운의 불성(佛性) 사상이 3·1 독립운동에서 발표한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公約三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고찰하였다. 만해는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불교의 불성을 근대적 사유 틀 속에서 재해석하고자 하였으며, 양계초를 통해 칸트의 자유 개념을 인용하면서도 조사선(祖師禪)의 전통적 관점에서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초월하였다. 만해는 ‘돈오(頓悟)’와 ‘자유의 실현’을 통해 모든 존재의 본래적 평등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였고, 불성을 외재적 개념이 아니라 개별 존재의 내면에 내재한 자유롭고 평등한 자성(自性)으로 이해하였다.
만해의 이러한 사유는 그가 직접 기초한 것으로 평가되는 ‘공약삼장’에 구체적으로 응축되어 있다. 제1장은 ‘정의, 인도, 생존, 존영’의 가치와 더불어 “자유적 정신”을 내세움으로써, 불성이 곧 자유의 발현이라는 그의 이해를 반영한다. 나아가 제2장은 제1장에서 논하는 ‘자유’와 ‘독립’이라고 하는 핵심어에 대한 당연한 행동강령이라고 볼 수 있고, 제3장은 “질서를 존중”한다는 태도는 바로 비폭력을 추구한다는 정신임을 메타포 시킬 수 있다고 하겠다.
또한 그의 오도송(悟道頌)은 선 수행을 통해 체득한 깨달음을 표현한 것으로, 자유의 실현과 연기(緣起)의 초월, 본래면목의 자각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 수행의 결과가 아니라, 시대적 암흑 속에서 자재한 정신으로 시대를 깨우는 선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공약삼장’을 단순한 독립운동의 행동강령이 아니라, 불교적 존재론과 수행 윤리를 내포한 철학적 선언으로 재조명하며, 이러한 만해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실천철학으로 평가한다.
This paper examines how Manhae Han Yong-un’s doctrine of Buddha-nature (佛性) was philosophically reflected in the “Three Articles of the Agreement” (公約三章), an appendix to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 proclaimed during the March 1st Independence Movement. In his Treatise on the Reformation of Korean Buddhism (朝鮮佛敎維新論), Manhae sought to reinterpret the concept of Buddha-nature within a framework of modern thought. While referencing Kant’s concept of freedom through the works of Liang Qichao, he ultimately embraced and transcended such ideas from the standpoint of Patriarchal Seon (祖師禪). Manhae emphasized the original equality and autonomy inherent in all beings through the concepts of sudden enlightenment (頓悟) and the realization of freedom, understanding Buddha-nature not as an external metaphysical idea but as the inherent, free, and equal true self (自性) within each individual.
This line of thought is concretely embodied in the “Three Articles of the Agreement,” which Manhae is believed to have directly drafted. The first article presents the values of justice, humanity, survival, and dignity, along with an emphasis on a “spirit of freedom,” reflecting his interpretation of Buddha-nature as the manifestation of freedom. The second article can be seen as a natural ethical imperative derived from the concepts of “freedom” and “independence” discussed in the first, while the third article, with its call to “respect order,” metaphorically embodies the spirit of nonviolence.
Furthermore, Manhae’s Song of Enlightenment(悟道頌), composed after attaining awakening through Seon practice, symbolizes the realization of freedom, the transcendence of conditioned causality (緣起), and the recognition of one’s original face. It is not merely a personal expression of insight, but a declaration that seeks to awaken the times through a spirit of self-mastery amidst historical darkness. Thus, this study reinterprets the “Three Articles of the Agreement” not simply as a practical guideline for the independence movement, but as a philosophical declaration grounded in Buddhist ontology and ethics of practice, presenting Manhae’s thought as a living philosophy of self-realization and liberation still relevant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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