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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여성민요의 다양성과 문화적 함의 = The Diversity and Cultural Implications of Women’s Folk Songs in Gyeongbuk Seongju-gun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universality and uniqueness of women’s folk songs in Yeongnam Province and strives to trace out the cultural topography of these folk songs. When considering the Yeongnam Province, which can be divided into three areas on the basis of its cultural, geographical and environmental aspects, the area that most clearly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folk songs in the central area of Yeongnam (that is, in the northern Nakdong River area) is Seongju-gun. Seongju-gun is not only the place where women’s folk songs were the most actively passed down within the Yeongnam Province, but also the place that best shows the diverse spectrum of women’s folk songs. In other words, while the same women’s folk songs were passed down in the northern and southern areas of the Nakdong River, other subtypes of women’s folk songs were passed on too. This paper posits Seongju-gun as representative of the central area of the Nakdong River which is a place of cultural assimilation, and aims to assess the value of the women’s folk songs of Seongju-gun as local literature by analysing in details the various aspects of their transmission.
The central region of the Nakdong River, where Seongju-gun is located, came under the influence of both the northern and southern areas of the Nakdong River. As a result, the narrative folk songs that were passed down, created and enjoyed in Seongju-gun were varied in types and covered a wide range of subtypes and opinions. In addition, folk songs with the same subject emphasized the narrative context and came to be sung in new performance environments. Amidst the cultural assimilation and cultural clash that usually occur between two cultural spaces, Seongju-gun witnessed the development of narratives emphasizing the passivity and conservatism of the northern Nakdong River area as well as narratives emphasizing the proactivity of the southern Nakdong River area. As a result, women’s narrative folk songs based on passivity and proactivity dynamically coexisted. This is precisely what constitutes the uniqueness of women’s folk songs and their significance as local literature.
본고는 영남지역 여성민요의 보편성과 독자성을 구명하여 영남지역 여성민요의 문화적 지형도를 그려내기 위한 노력에서 출발하였다. 영남지역을 문화적․지리적․환경적 토대를 고려하여 세 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때, 영남 중부권(낙동강 중류지역) 민요의 특징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지역이 바로 성주군이다. 성주군은 영남지역 내에서 여성민요가 가장 활발하게 전승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여성민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이기도 하다. 즉 낙동강 상류지역 및 하류지역과 동일한 유형의 여성민요가 전승되는 한편, 두 권역과는 구별되는 하위 유형이 전승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문화적 접변지역으로서의 낙동강 중류 권역을 대표할 수 있는 성주군을 대상으로 성주군 지역의 여성민요 전승의 양상을 미시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성주군 여성민요가 지역문학으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성주군을 포함한 낙동강 중류 권역에는 낙동강 상류와 하류 권역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그 결과 다양한 유형의 서사민요가 전승되고, 하위 유형 또한 복합적인 의식을 드러낼 수 있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며 생성되고 향유되었다. 또한 동일한 소재에 서사적 맥락을 강화해 새로운 연행 환경에서 구연하기도 하였다. 두 문화공간이 접변하고 끊임없이 문화충돌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성주군에서는 낙동강 상류 지역의 소극성과 보수성을 강화하는 사설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낙동강 하류 지역의 적극성을 강화하는 사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소극성과 적극성에 기반을 둔 여성 서사민요가 역동적으로 공존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성주군 여성민요의 독자성이자 지역문학적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지역과 지방은 모두 local의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지만, 두 용어는 심중한 개념적 차이를 내포하고 있다. 지방이 중앙 대 지방, 즉 중심 대 주변의 위계 질서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이라면, 지역은 그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중앙 또한 지역의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역은 탈위계적이고 탈중심주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주군의 여성 서사민요는 지역문학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여성 서사민요의 보편성과 아울러 영남지역, 나아가 낙동강 중류 권역의 독자성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성주군의 문화적 토대가 다양한 서사민요를 생성 또는 변주하게 했으며, 기층 여성들의 다양한 취향과 선호에 따라 지속적으로 향유되고 전승될 수 있게 하였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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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36 | 0.36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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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 0.48 | 0.862 | 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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