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역사교과서에 보이는 가야사 인식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역사교육전공 2010.8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Gaya history from Korean and Japanese textbook
형태사항
57장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박현숙
참고문헌(장 53-55)과 부록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This article is dealing with history of Gaya, ancient league of states in Korean Peninsula in the 5th century, from Korean and Japanese textbook of history. So far, most studies used to cover only old textbook or remained basic analysis. Therefore this article discovers recent textbooks, finds out Gaya history, and suggests an alternative.
Korean highschool texts describe Gaya in three ways. First, it says Gaya fell during united kingdom phase, and focuses on Geumkwan- Gaya and Dea-Gaya only. However, this article remarks Ara-Gaya, which has had similar force to those. So the view point of single league theory, which is the former, should be criticized.
Second, the textbooks say the main reason of Gaya's fall is pressure from Beakje and Silla. And it doesn't say about Gaya's effort. It considers Gaya as Colony of others. But it is found the historical evidence of Gaya in 『Nihonshoki』,Japanese ancient history. That is the reason why we should correct the textbooks.
Third, even though highschool textbook is using historical method of section system, we can't find many mention of Gaya history. So we should find more relics which is telling us about Gaya's culture and politics.
All of 11 Japanese textbooks are sorted by three ways. First, it is interesting Japanese textbook call Gaya in different way. It is 'Gara', as in 『Nihonshoki』. Moreover, it is also using 'Imna' too. It has problem that students might be misunderstood. Like, Gaya was under control by Yamato government.
Second, it is relationship between Gaya and Yamato government. Japanese textbook says Yamato wanted to import iron technology from Gaya in the 4th century. This is same as Korean textbook. But in the 5th and 6th century, their history is too modified in bad way. For example, in the 5th century, it says Japanese 5 kings got approval from the Chinese emperor, and in the 6th century, Yamato government ruled south region of Korean peninsular. It has problems that students could think Gaya is colony of Japan.
Third, Gaya's immigrants culture. Japanese textbook has big portion of immigrants culture from China and Korean peninsular. Especially, Importing culture from Beakje is mentioned heavier than any other country. But we can find Gaya's immigrants culture rarely. It is same as Korean textbook. So we need more research to complete that.
So far, Gaya history in textbook is not appling the latest result of research. The important thing is Gaya was not colony of any other country. Accordingly the following textbooks from now on should apply closer to fact what the way it is. Gaya, had existed for more than 500 years, is not the passive government, but the active league of state.
본고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역사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중 ·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와 고등학교 일본사B 교과서에 보이고 있는 가야사 인식에 대한 연구이다. 그 동안 교과서 속 가야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있었지만 前 교육과정에서 사용된 교과서를 분석한 논문이 대부분이었고, 그 내용 또한 교과서 내용의 형식적 분석에 머물렀다. 이에 본고에서는 현재 교육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를 분석했으며, 교과서 속에 보이고 있는 가야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한국의 중 ·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보이는 가야사의 모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가야가 연맹왕국 단계에서 멸망했음을 서술하고 있으며, 諸가야 중에서도 금관가야와 대가야 중심의 인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논문에서는 금관가야와 대가야와 비슷한 세력을 구축했었던 아라가야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단일연맹론의 관점을 비판하였다.
둘째, 가야 멸망의 주요 원인을 가야의 분열과 백제 · 신라의 압력이라 고 보면서 가야의 자구 노력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고, 수동적 관점에서 가야를 인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서기』 등에 기록된 가야 관련 기사들을 활용하여 멸망의 위기에 있었던 가야 자체의 노력에 대해서도 교과서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고등학교 교과서의 경우 분류사 체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국에 비해 가야의 문화와 대외관계에 대한 서술이 적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야는 특성상 문헌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가야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가야의 고분이나 토기 등의 문화와 경제, 대외관계 관련 자료들을 보충해야 한다.
총 11종의 일본사B 교과서에 보이는 가야 모습 또한 3가지로 분류하였다. 첫째, 가야라는 諸國의 국명에 대해서 한국과는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가야’라고 표기하는 것과 달리 일본사B 교과서에서는 加羅라고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일본서기』에서 자주 사용된 용례로 보인다. 이와 함께 任那라는 국명 또한 자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임나일본부’ 문제와 연관되어 자칫 가야가 야마토 정권의 지배 아래 있었던 지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도출되었다.
둘째, 가야와 야마토 정권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4세기 가야와 야마토 정권의 교류 목적은 가야의 철과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이는 한국의 국사교과서와 일치되고 있는 서술이지만 다음으로 이어진 5세기와 6세기 가야와 야마토 정권의 관계는 가야사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5세기 왜 5왕이 중국의 남조로부터 한반도 남부의 지배권을 인정받았다는 것, 6세기 야마토 정권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사실 등을 서술하고 있는 교과서가 있어 가야를 야마토 정권의 영향 아래 있었던 수동적 정치체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셋째, 가야계 문화 즉 도래인 문화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일본사 교과서에서는 한반도와 중국에서 전래된 도래인 문화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백제 문화 수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가야계 문화의 경우, 그 언급이 거의 없으며 이는 한국 국사교과서에서도 삼국과 일본과의 문화 교류에 대해서는 언급하였지만 가야와의 교류는 언급이 없는 사실과 상통한다. 이에 대한 보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 살펴본 교과서에 반영된 가야사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많이 반영하지 못한 채 기존의 연구 성과에 한정하여 되풀이하고, 또 가야의 국가적 성격을 삼국의 사이에서 수동적으로 파악했다는 데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바이다. 앞으로 새롭게 편찬될 검정체제의 교과서에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 반영하여 보다 사실에 가깝게, 그리고 고대 한반도에서 500년 이상 존재했던 가야라는 정치체에 대해서 삼국의 압력 아래에서 존재했던 중간자적인 정치체가 아닌 능동적 주체의 정치체로서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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