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정치의 계절’의 종언 속, 전후 일본인의 주체적 위기와 회복의 국면들-1960년대 일본문학에서 발견되는 징후와 흔적들로 읽기- = Configurations of Subjective Crisis and Recovery in Postwar Japan at the End of the “Season of Politics” ―A Reading of Signs and Traces in 1960s Japanese Literature
저자
노슬기 (연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03-243(41쪽)
제공처
본고는 안보투쟁을 기점으로 한 ‘정치의 계절’의 종언과 경제 사회로의 이행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일본인이 맞은 주체 정립의 위기와 회복을 암시하는 징후와 흔적들을 1960년대 일본 문학 작품 세 편, 시바타 쇼의 『그래도 우리의 나날』, 마루야 사이이치의 『조릿대 베게』, 오에 겐자부로의 『만엔 원년의 풋볼』,을 통해 읽어내고자 하였다. 『그래도 우리의 나날』,에서는 공산당의 이념에 자기를 동일시했던 학생 당원들이 공산당의 노선 전환으로 자아의 붕괴를 경험한 이후, 주체의 변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죽음과 유폐로 귀결되는 양상을 통해 주체의 회복 불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조릿대 베게』에서는 전쟁 체험이 전후의 개인의 삶 속에서 의미화되지 못한 채 소시민적 갈등으로 환원되며, 국가 규범의 허구성이 드러나는 과정을 통해 시민적 주체 성립의 계기가 전후에도 마련되지 못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만엔 원년의 풋볼』에서는 지배 계급에 의해 억압된 역사를 민중의 손으로 되찾게 되는 모습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의 복원을 통해 이루어진 주체의 회복이 전후 일본의 새로운 민중적 내셔널리즘으로 수렴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1960년대의 주체들이 그 정립을 둘러싸고 보여준 모습들은 전후적 주체가 지향할 것으로 기대된 완성태의 근본적 한계를 암시한다. 이는 전후라는 시공간 속에서 잊힌 타자의 목소리와 역사적 부채를 주체의 내부로 다시 불러들이는 과정이 전후 문학에 필요하였음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그들이 복원을 열망한 주체를 세우고자 했던 이념적 토대로서의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재성찰 또한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더보기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signs and traces that serve as clues to the crisis in the formation of subjectivity faced by Japanese individuals, and to its recovery, amid the historical transformation marked by the end of the “season of politics,” with the Anpo protests as a turning point, and the transition to an economic society. It does so through close readings of three works of 1960s Japanese literature:Shō Shibata’s Saredo Warera ga Hibi, Saiichi Maruya’s Sasamakura, and Kenzaburō Ōe’s The Silent Cry (Man’en Gannen no Futtobōru). In Saredo Warera ga Hibi, it confirms the impossibility of the recovery of the subject through the portrayal of student party members who, having identified themselves with the ideology of the Communist Party, experience the collapse of the self following the Party’s change of line and, failing to move toward a transformation of the subject, ultimately culminate in death and self-confinement. In Sasamakura, it examines how war experience, failing to be rendered meaningful within the lives of postwar individuals, is reduced to petty bourgeois conflicts, and how, through the process in which the fictive nature of state norms is revealed, the conditions for the formation of a civic subject are not secured even in the postwar period. In The Silent Cry, it focuses on the way in which a history suppressed by the ruling class comes to be recovered by the people themselves. However, it argues that the recovery of the subject achieved through such a restoration of history could converge into a new form of popular nationalism in postwar Japan. Meanwhile, the ways in which subjects in the 1960s appeared in relation to the question of their formation suggest the fundamental limitations of the ideal form that the postwar subject was expected to aspire to. This indicates that, in postwar literature, it was necessary to bring back into the interior of the subject the voices of others and the historical debts that had been forgotten within the spatiotemporal framework of the postwar, while also suggesting that a fundamental reexamination of peace and democracy, as the ideological foundation upon which the subject they sought to establish was to be built, is likewise requ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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