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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봉헌, 도래할 실존 : 장-뤽 낭시의 숭고 분석을 중심으로 = Sublime Offering, Existence to Come : Reading Jean-Luc Nancy’s L’offrande sub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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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장-뤽 낭시의 「숭고한 봉헌」에서 제시되는 칸트 숭고론에 대한 낭시의 재독해를 다룬다. 이 텍스트에서 낭시는 형식상으로나 내용상으로 칸트의 미학을 이루는 주요한 줄기 중 하나인 숭고 분석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낭시가 도달하는 결론은 칸트와는 전혀 다르다. 낭시는 칸트 체계 내에서 숭고가 미의 불충분성에 의해 출현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숭고를 상상력이 자기의 한계에 접촉하고 자기 스스로로부터 넘쳐나는 탈경계의 작용으로 재규정한다. 탈경계 운동으로서 숭고는 자기의 한계로부터 매번 벗어나고 출발하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근대적 주체가 도달하고자 했던 절대적 내면성을 동요시키고 균열내는 특유한 자유의 느낌이기도 하다. 이 논문은 낭시가 칸트를 해체하여 도달한 이러한 결론으로부터, 숭고를 통해 미학의 문제 영역을 넘어 낭시가 우리에게 보여주려 했던 존재론적 가능성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 즉 숭고는 칸트적 주체가 특징으로 삼는 이성의 향유의 논리를 중지시키는 특유한 감각으로서 낭시적 의미의 실존을 예시하는 것이다.
더보기This article examines Jean-Luc Nancy's reading of the Kantian theory of sublime. In “Sublime Offering”(1984), Nancy argues that one can access the sublime by passing through the insufficiencies of the beautiful. He re-inscribes the sublime as a presentation of limitation or a motion of illimitation when the imagination fails to represent an Idea of the Whole. In other words, the imagination touches the limit exposing its other and this touch lets itself its own powerlessness. In the feeling of the sublime, what is offered remains a limit. According to Nancy, the sublime is more than a feeling in a banal sense, it is the emotion of the subject at the limit. In the thought of the sublime, it is a question of the subject that testifies a syncope of the subject as enjoyment and absolute imman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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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 0.45 | 0.45 | 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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