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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풍전>, 형성 시기 논란과 향유의 문제 = In Lee Chunpung-jeon , Controversy over the Formation Period and the Issue of Enjoyment
저자
김준형 (부산교육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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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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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작성언어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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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정보
KCI등재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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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273-309(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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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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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해방공간에서 활동했던 이명선의 짧은 서평에서 출발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춘풍전>은 임화만 소장하고 있던 흔치 않은 이본이었다. 그는 임화본을 토대로 현대적으로 개작한 김영석의 『이춘풍전』을 보고 두 가지 정보를 제시해 놓았다. 하나는 이본이 적다는 점. 다른 하나는 근대적 산물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이는 현재의 실상과 맞지 않는데, 당시에는 왜 이런 식의 평가가 있었던 것인가? 그것은 <이춘풍전>의 창작시기가 상당히 늦은 데에 기초한다. 실제 필자가 조사한 이본만 해도 32종이나 되는데, 그 모든 것이 1899년 이후에 필사되었다. 창작시기와 필사시기를 동일시할 수 없지만 그 향유된 시대의 대략은 이로써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근대적산물이라는 평가 역시 창작시기가 뒤늦었기에 가능했다. 근면성실이 향락보다 위대한 힘으로 작동한다는 근대적 가치관에 기초한 것일 뿐이다. 근면성실의 가치관에 기초하지않은 가부장적 권위는 허랑된 것임을 강조하는 가치관은 중세적 사유에선 표출되기 어렵다. 이로써 보면 <이춘풍전>은 중세의 최말단, 혹은 근대 초기의 작품으로 읽어내는 것이 타당하다.
기실 <이춘풍전>은 1896년에 『한성신보』에 연재된 <남준여걸(男蠢女傑)>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다. 1860년에 향유되던 <무숙이타령>이 1890년 무렵에 읽을거리로 전환된 것이 < 게우사>이고, 그것을 패러디하면서 야담을 틈입시킨 작품이 <남준여걸>인데, <이춘풍전>은 <남준여걸>을 개작한 작품이었던 셈이다. 이처럼 신문에 연재된 소설이 필사되고, 그도정에서 새로운 고전소설로 생성되는 일은 독특한 일이 아니었다. 실제 『한성신보』에연재된 <곽어사전>이나 『매일신보』의 <탄금대>가 <박만득전>으로 개작되는 양상은 이미 보았던 터다. 이로써 보면 신문연재소설 <남준여걸>을 단순 필사한 <추월전>, 거기에서개작을 한 <이춘풍전>이 존재하는 것은 당시 매체의 전환에 따른 소설 향유 방식의 일단을 드러낸 결과이기도 하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3 | 평가예정 | 계속평가 신청대상 (계속평가) | |
2021-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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