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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서당규칙 개정과 서당 운영- 부산부 사례를 중심으로 - = The 1929 Revision of the Seodang Regulations and the Operation of Seodang- Focusing on the Case of Busan Prefecture -
저자
박수환 (서울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6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69-409(41쪽)
제공처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서당 인식과 규제 방침의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식민지기 서당 운영의 실제 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10년 이후 조선총독부는 서당을 보통학교 진학이 어려운 아동을 위한 과도기적 교육기관으로 인정하면서도, 보통학교의 대안으로 고착화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 내용‧방법‧환경 등을 일정 수준 개량하도록 유도하면서, 서당의 독립적 성장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제한하였다.
1929년의 「서당규칙」 개정은 서당의 남설이 보통학교 교육을 저해하고 국민교육의 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총독부의 인식을 반영한다. 그러나『사립학교관계서류』에 나타난 부산부 서당의 폐지 사례는 이러한 우려와 상이한 현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부산부에서는 보통학교 진학률의 상승으로 서당 학동 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서당이 자진 폐지되기도 하였다. 총독부는 서당이 보통학교 교육을 저해할 것을 염려하였다. 그러나 1929년 당시 서당은 보통학교 교육 수요를 반영하며 점차 주변화되어 갔다.
사립학교관계서류에 따르면, 당시 서당 교사들은 주로 한문 사숙 출신으로, 근대식 교과교육을 체계적으로 이수한 경우는 드물었다. 따라서 산술이나 국어, 조선어를 가르쳤다 하더라도 이는 교사 개인의 역량에 기초한 한정적 교육이었으며, 민족의식 고취나 반식민적 의도를 전제하기는 어렵다. 한편 일부 서당은 보통학교 수준의 과목을 운영하며 사설 강습회에 가까운 형태를 띠기도 했는데, 이는 ‘서당’의 명칭 하에 사설 강습회가 운영될 수 있었던 제도적 여지와, 총독부의 단속이 아직 충분히 엄격하지 않았던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부산부 사립학교관계서류에서 확인되는 일제강점기의 서당은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민족교육기관’ 혹은 ‘동화교육기관’으로 단선적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서당은 지역 아동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한 민중 교육기관으로 기능하였으며, 조선 후기의 교육 전통이 일정 부분 잔존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선총독부의 정책 역시 서당이 정치적·이념적 성격을 띨 가능성보다는, 보통학교의 기능을 침해할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This study analyzes the evolution of the Japanese Government-General of Korea’s perception of and regulatory policies towardseodang(traditional private schools) during the colonial period, with the aim of clarifying howseodangactually operated in practice. After 1910, while the Government-General recognizedseodangas transitional educational institutions for children who had difficulty enrolling in public elementary schools, it remained cautious about their consolidation as alternatives to public schooling. Accordingly, it encouragedseodangto improve their educational content, methods, and environment to a certain degree, while institutionally restricting their potential for independent development.
The 1929 revision of theSeodang Regulationsreflected the Government-General’s concern that the proliferation ofseodangmight hinder elementary school education and undermine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national education. However, records ofseodangclosures in Busan Prefecture, preserved in thePrivate School-Related Documents, reveal a reality that diverged from such concerns. In practice, the increasing enrollment in public schools led to a decline inseodangstudent numbers, which in turn resulted in voluntary closures. Although the authorities feared thatseodangwould undermine public school education, by 1929 they had gradually become marginalized as they reflected, rather than obstructed, the growing demand for formal schooling.
According to thePrivate School-Related Documents, mostseodangteachers were trained in traditional Chinese academies, and few had systematically completed modern-style teacher education. Thus, even when they taught arithmetic, Japanese, or Korean, their instruction was limited by individual competence, making it difficult to regard such teaching as driven by nationalist or anti-colonial intentions. Meanwhile, someseodangoffered subjects at the level of public schools, functioning in practice like private tutoring sessions. This suggests both institutional flexibility that allowed private tutorials to operate under the name ofseodangand the fact that the Government-General’s oversight was not yet strictly enforced.
Theseodangrecorded in Busan Prefecture’sPrivate School-Related Documentsduring the colonial period cannot be simplistically categorized as either “nationalist educational institutions” or “assimilationist institutions,” as suggested in earlier research. Rather, they functioned as popular educational institutions providing basic education for local children, preserving to some extent the educational traditions of late Joseon society. The Government-General’s policy focused less on the political or ideological potential ofseodangthan on the perceived risk that they might encroach upon the role of public sch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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