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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메를로-퐁티 윤리학의비극성에 대하여 = Concerning the tragic characteristics in Maurice Merleau-Ponty’s Ethics
저자
신혜영 (건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4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35-64(30쪽)
제공처
본 연구의 목적은 모리스 메를로-퐁티 윤리학의 비극적 특성을 밝히는 것이다. 철학함에 있어 경험의 장을 떠나지 않는 메를로-퐁티는 끊임없이 추상적 도덕성을 비판하고 도덕성이란 실천의 장에서만 가능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실천의 장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성이란 어떤 모습인가. 메를로-퐁티에게서 주체는 사유 주체가 아닌 신체 주체이다. 신체 주체는 상호주체성을 내포하고 있기에 도덕적 주체이다. 도덕적 주체는 상호이익을 생각해야 하지만, 나와 타인의 관계가 언제나 도덕적인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비도덕적인 것도 아니다. 도덕적 주체로서의 신체 주체는 타자를 사랑하되 그 사랑은 차별적이며, 또한 의도하지 않은 폭력을 행하기도 한다. 메를로-퐁티적인 도덕성, 즉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도덕성이란 결국 타자에 대한 염려(혹은 사랑)와 타자에 대한 폭력 모두를, 경우에 따라서는 동시에,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메를로-퐁티가 드러내 보이고자 했던 ‘비극적’이지만 비로소 유일하게 ‘진정한’ 윤리학의 모습이다.
더보기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tragic characteristics in Maurice Merleau-Ponty’s ethics. Merleau-Ponty, who does not leave the field of experience in philosophy, constantly criticizes abstract morality and emphasizes that morality is only possible in the field of practice. Then, what is the morality that takes place in the field of practice? In Merleau-Ponty, the subject is the body subject, not the thought subject. The body subject is a moral subject because it implies an intersubjectivity. A moral subject has to consider mutual profits, but the relation between I and other is not always moral, and it is not always immoral. The body subject as a moral subject loves the other, but its love is discriminatory, and it also commits unintended violence. The morality in Merleau-Ponty, that is, morality created in a relationship, can eventually cause both concern (or love) for the other and violence against the other, in some cases at the same time. This is the ‘tragic’ that Merleau-Ponty wanted to reveal, but it is the only ‘true’ aspect of 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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