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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동서(東西)의 만남과 실학: 동아시아 지식세계와 마테오리치 ; 천(天), 상제(上帝), 이(理): 조선 유학과 『천주실의(天主實義)』 = 天, 上帝, 理: 朝鮮 儒學と『天主實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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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KDC
151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13-26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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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천주실의(天主實義)』로 대표되는 서학의 조선 전래에 따른 조선 유학의 반응과 영향을 이벽과 정약용을 중심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중국 전통에 삼투함으로써 고대 경전에서 신과 신에 대한 경배를 이끌어 내고자 했던 『천주실의』의 전략은 서양의 철학과 신학 그 자체가 아니라 유교적 변용을 통해 중국과 조선에 새로운 사상 인자를 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사상 인자에 내면적, 사상적으로 공명한 이벽과 정약용은 유학의 세계관이 어떤 경향으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벽은 『중용』을 통해 천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규명한다. 이벽(李蘗)은 『중용』의 체계를 천(天)과 인(人)의 수직적 관계로 재구성한다. 이는 『천주실의』를 비롯한 서학서가 근본적으로 제시하는 천주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벽의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벽은 『성교요지(聖敎要旨)』를 통해 신격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 완성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사회와 국가 경영에까지 실천을 확장하는 신앙을 소사상제의 학문으로 규정함으로써 일종의 유가적 신앙을 보여준다. 이벽과 중용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경전을 새로운 시선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정약용 역시 전통적 이기론을 넘어 ``영명(靈明)``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천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질적인 두 세계관을 창조적으로 겹쳐 읽는다. 정약용은 리로 매개되었던 우주와 인간, 원리와 현상 사이의 관계를 ``영명``을 통해 인격적 맥락으로 재구성하며 이로부터 국가와 우주 만물에 이르는 새로운 유가적 실천의 축을 세우고자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두 사람이 보여준 사상적 도전과 변용은 단순히 신을 향한 경배와는 다른 위대한 근원을 내면에 체화한 성실하고 능동적인 인격을 위한 인간학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더보기本論文は『天主實義』で代表される「西學」の朝鮮傳來に對する朝鮮儒學の反應や影響を李蘗と丁若鏞を中心として考察したものである。中國傳統の古代經典から神と神に對する敬拜を導くことを試みた『天主實義』の戰略は西洋哲學や神學そのものではなく、「儒敎的變容」を通じて中國と朝鮮に新しい思想因子を植える結果をもたらした。 この思想因子に內面的、思想的に共鳴した李蘗と丁若鏞は、儒學の世界觀がどのような傾向で、どこまで擴張できるかを示す重要な指標であるといえる。李蘗 は『中庸』を持って「天」と「人間」の關係を新しく究明している。李蘗は 『中庸』の體系を「天」と「人」の垂直的な關係に再構成する。これは『天主實義』をはじめとする西學書が提示してきた天主と人間關係に關する李蘗の解釋として見ることができる。また、李蘗は『聖敎要旨』を通して神格を理解するための自己完成への努力を怠らず、社會と國家經宮にまで實踐を廣げる信仰を昭事上帝の學として規定し、ある種の儒家的信仰を示している。李蘗と『中庸』について討論する過程で經傳を新しい觀点から把握できるようになった丁若鏞も傳統的な理氣論を超えた「靈明」という新しい見方で人間と天を繫げ、この二つの世界觀を創造的に重ねている。丁若鏞は「理」で媒介されていた宇宙と人間、原理と現象の關係を「靈明」という人格性に變えているが、こうすることによって國家と宇宙の万物に至る新しい儒家的實踐の軸を立てることを試みた。こうした点からこの二人が見せた思想的挑戰と變容は、單なる神に向う敬拜とは異なる偉大な根源を內面から體化した、誠實で能動的な人格のための人間學に歸結すると考えられ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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