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Mabinogi>의 오리엔탈리즘 스토리텔링 분석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ze the story and ideology of space-time, and character in Mabinogi, and try to figure out the way the player reproduces Orientalism through Mabinogi. The existing online game is composed to text constituting quest. Due to this, it didn’t lead to analyze based on game story telling using the complex of graphic, sound, and text. In this reason, this study especially focused on space-time, and the stories of Mabinogi. The task of this research is to analyze the story of Mabinogi, and to keep track of player’s role as an invader, and player’s participation with this methodology.
Mabinogi suggests player to explore new continent after updating Chapter 2: Pioneers of Iria in 2005. During the chapter 2, Mabinogi draws on the historical context, the empire has targeted the colonies and it leads the player to target the new continent. This induction appears from a space-time and character of the game to the complex of graphics, sound, and text which constitute game. The analysis focused on the New World as a space without a master, and tracked the process to justifying the act of exploiting the New World by removing the historical context. In character analysis, Mabinogi placed the player in the position of the ‘Innocent Perpetrator’ and tried to pay attention to the crack that occurred while playing game. The position is not the player’s persona, but close to the position of consuming the game. In other words, rather than interpret the story of Mabinogi as an advocacy of Orientalism, it suggests to the player that could be interpreted as a means of recognizing the perpetrators of reality by embodying a virtual world based on Orientalism. In Chapter 3, study reviews the work, created by the Mabinogi players, and checked the process of accepting the storytelling of the game. During chapter 3, we checked how the game created by the player is applied to the game, and examined the utility and limitations of Mabinogi's storytelling method. In chapter 4, we look back at the situation in 2000s when game was developed and accepted. Also, we tried to figure out the significance of Mabinogi which is not only simply reproducing periodical desires but also illuminating in other perspectives.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마비노기>의 시공간·캐릭터가 전달하는 스토리와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플레이어가 오리엔탈리즘을 재생산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를 시공간과 캐릭터에 집중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존 온라인 게임 스토리텔링 분석이 퀘스트를 구성하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탓에 시공간과 캐릭터를 구성하는 그래픽·사운드·텍스트·영상의 복합체를 활용하는 스토리텔링 분석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시공간과 캐릭터가 전달하는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전 연구사와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초점을 달리하였다. 이를 통해 <마비노기>가 전달하는 스토리를 분석하는 한편, 플레이어가 게임의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에서 제국의 침략자 역할을 수행하게 한 모습과 플레이어가 그에 동참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이 연구의 과제이다. <마비노기>는 2005년 <Chapter 2: 이리아의 개척자Pioneers of Iria>를 업데이트하며 플레이어에게 신대륙을 탐험하고 개척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마비노기>는 제국이 식민지를 대상화해온 역사적 맥락을 끌어들여 플레이어가 신대륙을 대상화하도록 유도하며, 이러한 유도 방식은 크게는 게임의 시공간과 캐릭터를 통해, 작게는 게임의 시공간과 캐릭터를 구성하는 그래픽, 사운드, 텍스트 등의 복합체를 통해 나타난다. 2장의 세계 분석에서는 철저하게 주인이 없는 공간으로 대상화된 신대륙에 주목하였고, 신대륙의 공간구성에서 역사적 맥락이 제거됨으로써 플레이어가 신대륙을 착취하는 행위가 정당화되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캐릭터 분석에서는 <마비노기>가 플레이어를 ‘결백한 가해자’의 위치에 두고 NPC에게 발언권을 주며 발생하는 균열에 주목하고자 했다. 플레이어가 갖는 ‘결백한 가해자’의 위치는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갖는 페르소나로서의 위치가 아니라 현실의 게이머 집단이 게임을 소비하며 갖는 위치에 가깝다. 즉, 소비당하는 NPC의 입장에서 플레이어를 대상화하는 순간 플레이어가 갖는 착취자로서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균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면에서 <마비노기>의 스토리를 오리엔탈리즘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오히려 오리엔탈리즘에 근거한 가상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플레이어가 현실의 자신이 갖는 가해자성을 인지하게 하는 수단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3장에서는 <마비노기>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낸 창작물을 검토하여 2장에서 분석한 게임의 스토리텔링이 플레이어에게 수용되는 과정을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가 만들어낸 창작물이 다시 게임에 적용되는 모습을 확인, <마비노기>의 스토리텔링 방식의 효용과 한계를 점검했다. 4장에서는 게임이 개발되고 수용된 2000년대의 시대 상황을 되짚어보며 <마비노기>가 갖는 시대적 의의를 고찰하고 이 게임이 단순히 시대적 욕망을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조명했음을 밝히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