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육화의 이유에 대한 논쟁- 토마스 아퀴나스와 둔스 스코투스를 중심으로 - = The ratio incarnationis Debate in the Thoughts of St. Thomas and Duns Scotus: some theological and philosopical issues in the Scholastic paradigm
저자
조동원 (가톨릭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273-329(57쪽)
제공처
“만일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상적인 상황에서 제기되는 육화의 이유(ratio incarnationis) 논쟁은 중세와 그 이후 스콜라 신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 논쟁은 크게 두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토마스와 스코투스까지의 전개 과정이고 두 번째는 이후 토마스 학파와 스코투스 학파로 대변되는 두 입장 사이의 치열한 토론이다. 본 연구는 첫 번째 단계를 다루되, 특히 토마스와 스코투스의견해를 집중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토마스는 ≷명제집 주해≸와 신학대전에서 이 문제에 대한 스콜라 선학(先學)들 곧 오툉의 호노리우스와 도이츠의 루퍼트, 로버트 그로스테스트, 게릭, 알베르투스 마뉴스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종합하면서 본인의 입장을 제시한다. 그는 철저하게 성경과 교부들의 가르침에서 출발하여, “만일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하느님께 서도 육화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말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특히 토마스는 “복된 탓”이란 말로 표현되는 죄의 역설에 주목하여, 하느님의 강생을 인간이 처한 죄의 현실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음을 역설한다. 아울러 그는 본성적 선과 본성을 넘어서는 선을 구분하여, 육화는 후자에 해당하기에 피조물에게 마땅히 주어질 수 없는 실재임을 강조한다. 스코투스는 토마스를 비롯한 선학들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되, 신적 예정의 순서를 목적인 개념으로 풀어내며 토마스와는 사뭇 다른 입장을 제시한다. 스코투스에 따르면 육화를 통해 성취된 선 중에 가장 위대한 선은 그리스도의 영광이다. 죄로부터의 인간 구원은 그리스도의 영광에 비해 부차적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이야말로 가장 탁월한 목적인이며, 그렇기에 신적 예정에서 가장 우선적인 위치를 누린다. 그러므로 인간의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신적 예정의 성취를 위해 하느님의 강생은 이루어져야만 했다는 것이다. 육화의 이유에 대한 천사적 박사와 명민한 박사의 입장은 여러모로 비교되는데, 특히 본성적 선과 본성을 넘는 선에 대한 구분, 죄의 실재와 역설에 대한 관점, 신적 예정의 성취 등에 있어 그러하다. 각각의 입장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 독자들은 그 안에서 다양한 신학적, 철학적 요소들과 뉘앙스를 발견하게 된다. 가상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는 육화의 이유 논쟁은 역설적으로 지극히 현실적이고 핵심적인 논제들을 직간접적으로 포괄하며, 그런 점에서 스콜라 신학의 학문적 자유와 다양성, 역동성을 드러내준다 하겠다.
The ratio incarnationis debate reveals some characteristic elements of Scholastic theology. It has two phases: first, the Scholastic development of ratio incarnationis until St. Thomas and Duns Scotus, second, the later debates between the Thomistic School and the Scotian position. This research deals with the first step, focusing on the two Doctors: Doctor angelicus and Doctor subtilis. Examining his predecessors’ arguments on this question, St. Thomas demonstrates his own position in Super Sententiis and Summa Theologiae. Based firmly on the teaching of the Sacred Authors and the Fathers, He concludes that “it is more in accordance with this to say that if man had not sinned, the Incarnation would not have been.” The Incarnation cannot be separated with the reality of human sin, “felix culpa.” In addition, St. Thomas argues that the Incarnation is the good beyond human nature so that in could not be given as debitum to the creatures. Scotus reveals a quite different view from that of St. Thomas, demonstrating the order of divine predestination in an Aristotelian frame of final cause. For him, the greatest good accomplished by the Incarnation is not the redemption of human being from sin, but the glory of Christ’s soul. As the super-eminent good and final cause, Christ’s glory has the prime position in the divine predestination. The two Doctors’ answers on ratio incarnationis disclose various elements both in theology and philosophy: natural and supra-natural good, the conception of felix culpa, divine predestination, final cause argument, et cet. The hypothetical question of “whether, if man had not sinned, God would have become incarnate?” paradoxically includes some essential themes in the reality of theology and philosophy, revealing the freedom and dynamic character of Scholastic theology.
더보기분석정보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