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현대사진의 시각성 = Visuality of Contemporary Photography in East Asia

국문 초록 (Abstract)

동아시아의 현대사진은 동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개념에 의존한다. 이는 동아시아 현대사진의 시각성에대한 중요성을 역으로 대변한다. 오늘날 동아시아의 현대사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동아시아 현대사진의 시각성이 갖는 특이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편으로 과거 동아라는 용어로 개념화된 제국일본의 광역권이 해체되고, 동아시아란 개념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던 한국전쟁 이후의 시공간이 갖는 중요성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 시기의 한국과 일본은 시각문화의 미국화가 문화적으로 급속하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의 한영수나 일본의 사진가들에서는 제국과 자본의 시각성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른 시각성’이 파편적이거나 계열적으로 존재했다. 이는 자본과 제국을 배경으로 하는 현대성의 상 이면에 남겨진 각 개체들의 역 시각성이 튀어나옴으로 인한 사태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진 이미지는 동아시아 현대사진의 ‘다름’을 나타내는 특이한 시각성을 구체화한다. 그것은 바꿔 말하자면 서양과 동양(중화), 제국 일본과 미국 어디에도 포괄되지 않는 일상의 횡단적인 문화 속에 놓인 자아의 형상화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e term ‘contemporary photography in East Asia’ depends on the geopolitical concept of ‘East Asia.’ It conversely represents the importance of visuality of contemporary photography in that region. That is to say, if there is contemporary photography in East Asia today, it is because of the singularity of its visuality. In this way, it also indicates the importance of time and space after the Korean War in which the concept of East Asia had not been embodied, formerly conceived as ‘Donga,’ a regional zone of imperial Japan. In that period, the Americanization of vision had rapidly developed in cultural area. And yet photographic seriality could be seen across the photographs of Han Youngsoo and of Japanese photographers. It shows fragmented visuality that could not be defined by the visuality of empire and capital. It was the result of inverse visuality popped out from each individual left behind the image of modernity. These series of photographic images demarcate the interior and exterior of contemporary photography in East Asia. It indicates ‘other spaces’ within East Asia’s urban places and pictures the self that lies within the transculture of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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