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나타난 집안-평양 간의 교류관계 연구: 옥도리 벽화고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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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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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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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수록면
93-13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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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인의 생활상과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자료이다. 특히 5세기 평양지역 고분벽화는 4세기 이래로 지속된 漢系와 낙랑 고분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평양천도 이후에는 고구려 고유의 문화가 반영된 벽화가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본 논문에서 옥도리 벽화고분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5세기 전 반~중반 평양지역에서 이루어진 집안지역 문화의 수용과 융합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옥도리 벽화고분이 조성된 5세기 고구려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427년에 단행된 평양천도에 주목하였다. 수도 천도로 인해 평양은 이제 고구려의 새로운 정치적․문화 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이후 기존 국내성의 집안 문화가 새로운 수도 평양으로 유입되며 평양에서 汎고구려적인 새로운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5세기의 고분 문화에서도 평양천도를 전후로 하여 두 지역의 고분문화가 교류․융합되는 과정을 거쳐 汎고구려의 문화가 성립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옥도리 벽화고분은 구조상 감실이 달린 二室墓의 구조로 평양지역 벽화고분 고유의 특징을 보여준다. 고분의 구조나 생활풍속·사신의 벽화 주제와 구성은 평양과 집안 지역의 고분들과 친연성을 보여 그 제작시기를 5세기 전반∼중반까지 내려다 볼 수 있다.
옥도리 벽화고분은 감이 달린 이실묘의 독특한 구조와 생활풍속·사신·장식문 등 다채로운 벽화 내용과 구성으로 주목받아 왔다. 또한 옥도리 벽화고분에 나타나는 집안과 평양지역 고분문화의 특징들은 고구려의 평양지역 지배 및 평양천도를 전후로 하여 두 지역에서 이루어졌을 문화적 교류를 보여준다. 그러나 옥도리 벽화고분은 두 지역의 고분문화가 공존할 뿐 아직 서로 융합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한 양상으로 두 지역 의 문화교류 초기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옥도리 벽화고분을 통해 5세기 전반~중 반에 이루어졌을 두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한 고분문화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옥도리 벽화고분은 5세기 후반 고구려 고분벽화와 汎고구려 문화의 탄생을 이해하는데 중요 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Goguryeo tomb murals are materials that contain Goguryeo people’s living conditions and the history and culture of the times intactly. Especially, the fifth-century tomb murals in the Pyeongyang area gradually got out of the influences of the Han dynasty and Nangnang tombs which had continued since the fourth century, and after the transfer of capital to Pyeongyang, murals reflecting Goguryeo’s own culture started to be produced. This thesis focused on Okdo-ri mural tombs because they show the acceptance and convergence with the culture of the Jian area in the early- to mid-fifth century Pyeongyang area.
First, to analyze Okdo-ri tomb murals more in depth, this study looked into the origin and developmental process of iconographies by the theme through a comparison with other tombs. As a result, they succeed the characteristics of tomb murals in the Pyeongyang area, and usually showed many traces of exchange with the Jian area tomb culture. In addition, a possibility that the iconographies which have been defined as a custom of living previously can be seen as pictures with ritualistic characteristics through historical records, forms, compositions and comparison with other tombs was found.
This study suggested a possibility in that the chronology of Okdo-ri mural tombs can be seen as the early- to mid-fifth century. In addition, this study focused on the transfer of capital to Pyeongyang, in 427 related to the development of the fifth century Goguryeo mural tombs built in Okdo-ri mural tombs. Because of the transfer of the capital, Pyeongyang came to act as a new political and cultural center of Goguryeo and after that, the existing Jian culture of Gungnae-seong flowed in new capital Pyeongyang, and a new culture of Goguryeo came into bloom in Pyeongyang. Judging that a new culture that covers the entire area of Goguryeo would be established also in the tomb culture, this study compared and summarized the details of tomb cultures around the transfer of capital to Pyeongyang.
Okdo-ri mural tombs have attracted attention with their unique structure, colorful mural contents and compositions. Here, it is because the characteristics of Pyeongyang and Jian area tomb murals in Okdo-ri mural tombs show cultural exchange between two areas after the transfer of capital to Pyeongyang. Through Okdo-ri mural tombs, the convergence and development of tomb culture between two areas in the early- to mid-fifth century could be understood, and they have significance in that they show the birth of Goguryeo culture where elements of two areas were combined at the end of the fif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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